청와대에서 이뤄진 이날 만남에서 이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은 각각 자신의 취미인 테니스와 야구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김윤옥 여사와 바바라 부시 여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여행은 어떠셨느냐"면서 부시 전 대통령 내외를 반갑게 맞이한 이명박 대통령은 "골프를 좋아하시냐"면서 이야기를 꺼넸다.
이에 부시 전 대통령이 "그렇다, 야구도 좋아한다"고 화답하자 이 대통령은 "부시 시니어(senior)께서 전에 야구선수도 하셨다고 들었다"도 말했다.
"테니스를 좋아한다"는 이 대통령의 말에 부시 전 대통령은 "청와대 관내에 테니스 코트가 있느냐"면서 관심을 드러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과 그 전 대통령 두 분께서 모두 테니스를 치지 않아서 없다"면서 "이제 하나 만들 때가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유명 테니스 선수인 피트 샘프라스, 국제 골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경주 선수도 함께 화제에 올랐다.
부시 전 대통령은 "피트 샘프라스라는 유명 테니스 선수의 실력이 출중하다"면서 "아주 멋진 사람이다. 한번 초청하시는 게 어떠냐"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나도 피트 샘프라스의 큰 팬"이라면서 "어제 경기도 TV로 봤다"고 답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최경주라는 아주 훌륭한 한국 골프선수가 있지 않느냐"면서 "아주 강한 선수"라고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날 전용기 편으로 제주도에 도착해 국내 기업인 등과 만남을 가진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방명록에 "존경과 우정을 담아, 부시 내외 올림(With respect and friendship, By Bush and Barbara Bush)"라는 문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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