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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 정당 "다자구도를 형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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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 정당 "다자구도를 형성하라"

[총선 D-30] ② '정치적 생존' 자체가 목표인 그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은 모두 "우리를 중심으로 삼각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자신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하지만 충청권이라는 확고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는 자유선진당이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보다는 한 발 앞서 있다.

자유선진당, "이삭줍기도 마다않는다"

이회창 총재가 대선에서 15% 득표를 넘겨 저력을 과시했지만 자유선진당의 총선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이 총재가 예산·홍성 지역구에 직접 뛰어들어 돌파구를 열겠다는 태세지만 조순형, 유재건 등 중량감 있는 영입파들은 '지역구 불출마-비례대표 배려'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또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중앙정치 무대에서 선진당의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당구도에 별다른 파열구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선진당의 '정통보수론'도 효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선진당 측은 "중앙정치판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충청권 석권이 지상과제기 때문"이라면서 "지역사정은 전혀 다르다"는 입장이다.

'지역당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선진당은 "우리나라에 지역 기반 없는 정당이 어디 있냐"며 '충청 올인'의사를 숨기지 않고 있다. 다른 지역에 신경쓸 여력도, 겨를도 없다는 것.

이를 위해 선진당은 '이삭줍기'도 마다치 않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선진당은 충북 지역에 만만찮은 세를 과시하는 통합민주당 이용희 의원을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 의원이 합류할 경우 보수성향의 충청권 신당 현역 의원들의 집단 합류까지 내다볼 수 있다는 것.

자유선진당의 공식적 목표는 '제1야당'이다. 하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는 편이다.

민노· 진보신당, 사실상 '생존'이 목표
▲ 진보신당 심상정, 노회찬 의원ⓒ뉴시스

이번 총선에서 가장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쪽은 민주노동당이다. 분당 파문을 어느 정도 수습한 민노당은 총선 후보 명단을 내놓으며 "교섭단체를 꾸리겠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에서는 '7~8석을 거두면 성공'이라는 판단이고 보수적 관점에서는 '2~3석도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노당은 창원을의 권영길 후보 생환과 울산, 성남 중원, 경기 화성 등에서 지역구 의원을 한 두명 더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지역구보다는 비례대표 의석 확보가 상대적으로 용이하지만 이를 위해선 정당득표율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이 역시 쉽지 않은 문제다.

또한 민노당의 가장 큰 난관 중의 하나는 '포스트 권영길'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회찬-심상정 탈당 이후 당의 간판이 없다는 것. 김창현 전 사무총장 등 자주파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까닭에 민노당의 한 관계자는 "총선 목표를 따로 이야기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총선 이후 엄정한 평가와 함께 '실질적 재창당'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진보신당의 목표 역시 공식적으로는 '교섭단체 확보'지만 역시 상황은 녹록치 않다. 서울 노원병과 경기 고양 덕양갑에 출마하는 노회찬 의원과 심상정 의원의 경우 '해 볼만 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당선을 장담하긴 어렵다. 또한 두 의원이 지역에 '올인'할 경우 전국 선거를 이끌 사령탑도 마땅치 않다.

두 사람을 제외한 다른 지역 후보들의 경우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총알받이 역할도 마다치 않는다'는 각오지만 '인지도의 벽'을 돌파하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다.

민노당 지지층이나 민주노총 조합원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신당 측이 민노당을 앞서지만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민노당 지지율이 신당 지지율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국현, 이재오 꺾을 수 있을까?

창조한국당은 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한 20석을 목표로 삼고 17일까지 모든 공천 심사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문국현 대표가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의 은평을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면서 60여 개 지역구 출마자들의 사기도 충전된 모습이다.

대선에서 문 대표가 얻은 130만 표를 '종자표'로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 민노당 등 기존 정치권 전반에 염증을 느낀 부동층에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 어필해 나간다는 것이 창조한국당의 기본 전략이지만, 당 지지도가 2% 남짓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과 차별화된 '야당'의 모습을 증명해 내는 것이 남은 한 달 간의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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