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수호, 총선 후 민노당 대수술 예고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수호, 총선 후 민노당 대수술 예고

"당명도, 강령도 다 바꿀수 있다"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민주노동당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혁신비대위원이자 혁신재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이수호 전 위원장은 7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총선이 끝나면 당명 개정까지도 열어놓고 재창당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위원장은 당 분열을 촉발시킨 이른바 '일심회'사건 연루자 처리에 대해 "이미 당기위에 제소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 엄격하게 처리할 작정이다"면서 "추호의 정파적 이해관계나 압력, 여러 가지 여론 조성과 관계없이 정말 혁신해 나가려는 정신에 맞추어서 당기위가 처리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진보신당과의 선거연합 등에 대해) 지역 형편에 따라 상황이 달라서 일반적 원칙을 제시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미 그렇게 하고 있기도 하지만 상징적이고 당선 가능한 (신당) 현역 의원들 지역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가능한 당선이 될 수 있도록 여러 방면으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방형 경선제로 정파 폐해 혁파할 것"
  
  이 위원장은 "(총선 이후) 실질적 재창당으로 가기 위해선 이번 총선에 대한 평가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총선 평가 뿐 아니라 분당 상태로까지 오게 된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 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재창당은, 급하니까 무슨 새로운 옷을 적당히 덧입히는 척 하는 식으로는 안 된다"면서 "어떤 성역, 금기도 없이 새로운 진보의 가치를 시대에 맞게 만들어 내고 강령 속에 새롭게 담으면서 나가겠다"고 대수술을 예고했다.
  
  이 위원장은 "패권주의는 과도한 정파주의에서 비롯된 것이다"면서 "민주노총도 마찬가지로 과도한 정파간의 대립이 나타났다"면서도 그 해결책은 민노당을 배타적으로 지지하는 대중단체에 대한 개방형 경선을 제시했다.
  
  그는 "개방형 경선제를 도입해서 (정파)당론으로 똘똘 뭉쳐서 당의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거나 그 자체가 턱을 만드는 패거리 정치를 없애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자주파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민주노총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기존의 문제의식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위원장은 "그렇지 않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민주노총은 배타적 지지를 가지고 대의원 할당 등등으로 같이 활동을 하고 있는데 당과 한 몸으로 활동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방형경선제는 과도적 방침임을 밝히며 "결국은 조합원들이 당의 진성당원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왜 국민들이 보기에 산뜻하지 못하고 덜 진보처럼 보이는 권영길 후보가 심상정 대신 나왔냐'는 식의 문제의식과도 관련된 것이 개방형 경선제"라면서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여러 시도가 있었지만 민중참여 경선도 부결되면서 당원들만 투표해서 결정해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노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전농, 민주노총, 한총련 등에 대해 문호를 개방하고 개방형 경선제를 실시했으면 권영길 후보가 훨씬 더 손쉽게 이겼으리라는 것이 일반적 해석이다.
  
  "진보대연합이 反한나라당은 아니다"
  
  대선기간 새진보연대라는 외곽기구를 결성해 활동했던 이 위원장은 이날도 '진보대연합'을 강조했다.
  
  '정동영 지지선언을 했던 사람이 1번으로 추천되는 등 민노당과 궤를 달리한 사람들이 대거 비례대표 후보로 입성했는데 진보대연합은 결국 과거의 반한나라당 연대 식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위원장은 "반한나라당이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진보진영이 단결해야 한다는 것이 한나라당을 포함한 두 정치세력과 맞서기 위한 하나의 전략 원칙"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런 상황에 오게 된 것도 솔직히 구 진보의 껍질을 스스로 깨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너무 협소하고 비좁은 패권주의와 관료주의가 생겨날 수밖에 없었던 조건을 깨고 원래 창당의 의미인 노동자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12일 경 대토론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이날 민노당은 이정미 전 최고위원을 공동대변인으로 선임했다. 박승흡 대변인이 외부 영입파인 점을 감안해 당 초기 멤버인 이 전 최고위원을 합류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자주파 중 주요 세력인 인천연합 출신이지만 '정파색이 옅고 합리적인 편'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인물이다. 이날 이 대변인은 "내일이 '세계 여성의 날'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면서 "KTX 여승무원, 이랜드 노조 등 비정규직 여성들의 고통도 아직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을 가로막는 유리천장을 깨뜨리는 것이 바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고, 사회의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총선에서 영등포갑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