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15일 논평을 내고 "어제 광화문에서 있었던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석했던 백모(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씨가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위독한 상태"라면서 "박근혜 정부의 신공안 통치가 야기한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지난 13일 정부는 집회에 참가하는 국민들을 이미 불법 폭력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강경진압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애초부터 정부는 평화적 시위를 부정하고 오로지 경찰 물리력을 동원한 강경진압만 상정했던 것"이라면서 "지난 8월 박근혜 대통령이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국무총리로 임명하면서 우려되었던 '박근혜정부의 신공안통치'가 현실화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평화로운 행진을 가로막기 위해 차벽을 설치한 것도 위헌이지만, 사람을 직접 겨냥해서 물대포를 직사한 것은 살인행위나 다름 없다"며 "사람이 쓰러졌는데도 구조하려는 사람들에게까지 계속 물대포를 발사한 것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행위로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이어 "경찰은 누구를 위한 경찰인가? 대통령과 정권을 위한 경찰인가"반문하면서 "어제 시위현장에서 물대포 발사를 지휘한 책임자가 있을 것이다. 책임자를 찾아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연행된 51명은 즉각 석방해야 한다"면서 "가둬야 할 사람은 따로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14일 15만 명(주최측 추산)이 참석한 '민중총궐기' 대회에선 경찰과 집회 참가자 사이에 충돌이 있었고, 경찰이 물대포와 캡사이신을 시위대에 난사하는 등 과잉 대응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 직사에 맞은 농민 백 씨가 서울대병원으로 급송돼 뇌수술을 받았으나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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