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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울 공천 왜 꼬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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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울 공천 왜 꼬이나?

지지율도 떨어지고 교통정리도 복잡해

한나라당 공천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지만 당초 강세로 분류됐던 서울 지역은 오히려 상황이 더 복잡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서울 지역 현역 의원 중에 탈락한 사람은 한 명도 없지만 공천을 확정 지은 사람도 용산 진영 의원, 동대문을 홍준표 의원, 은평을 이재오 의원, 서대문을 정두언 의원, 양천갑 원희룡 의원, 영등포을 권영세 의원 등 6명에 불과하다.
  
  종로(박진)·중구(박성범)·서초갑(이혜훈)·서초을(김덕룡)·강남갑(이종구)·강남을(공성진)·송파갑(맹형규)·송파을(박계동)·강동갑(김충환)·영등포갑(고진화) 등 10곳이 확정되지 않은 것.
  
  점점 복잡해지는 서울 판세
  
  물론 이 중에 종로·강남을은 아예 신청자가 한 명 씩밖에 없었고 강남갑·송파갑은 단독 후보로 압축됐던 곳으로 현역 의원들의 입지가 탄탄한 편이다. 또한 한나라당의 안방인 강남 지역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이 "강남권은 전국구나 다름없지, 일반 지역구와 비교하면 안 된다"고 말할 정도로 사실상 '공천=당선'인 지역이다.
  
  하지만 이 곳에서도 일부 현역 의원들은 "대안도 없는데 왜 공천 확정 발표를 안하냐"며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나머지 지역은 상황이 더 복잡하다. 특히 통합민주당이 손학규, 정동영, 강금실 등 거물급을 서울권에 전략공천하려는 조짐을 보이자 한나라당이 "저 쪽 패를 보고 우리도 결정한다"는 입장으로 맞서 당사자들의 속을 더 태우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구의 박성범 의원은 4일 "손학규 대표 아니라 그 누구라도 자신있다"면서 "4배수의 후보군이 그대로 유지된 채 한나라당 예비후보 간의 이전투구가 벌어지면 더 상황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선 현역의원보다 더 경쟁력 있는 인사가 누가 있겠냐"며 이같이 말했지만 한나라당은 조기 공천 낌새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송파을의 박계동 의원도 이날 공천심사위에 직접 출석해 과거 자신의 도덕성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며 조기공천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고가 거의 없는 송파병으로 조정돼 현 당원협의회장인 이원창 전 의원 측으로부터 격한 비난을 받고 있는 나경원 대변인의 마음 고생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 대변인은 최근 기자들에게 불편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한나라당의 '이단아'로 전여옥 의원과 영등포갑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고진화 의원도 가시방석이다.
  
  현재 한나라당은 서울의 종로, 중구와 강남, 서초, 송파 등의 지역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해 공천을 유보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17대 총선에서 서울시 현역 의원들 9명이 공천에서 탈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총선의 현역 탈락률은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서울 지역의 경우 지역구 현역 16명 가운데 많아야 3, 4명이 날아가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는 친이명박, 친박근혜 계열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이와 별개로 정부 출범 전 부터 인수위의 영어 교육 정책 등으로 흔들리기 시작한 지지율이 최근 조각 파동으로 인해 급전직하하고 있는 상황도 서울 지역의 공천판세를 더욱 어지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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