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공개한 리을설 북한 인민군 원수의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서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제외된 것을 두고 최 비서의 실각설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최 비서가 협동농장에서 징계의 일종인 '혁명화 교육'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12일 한 대북 소식통은 최 비서의 행적에 대해 "가장 유력한 것은 혁명화 조치로 인해 지방 협동농장에 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비서가 숙청과 같은 높은 수위의 처벌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혁명화 교육'은 곧 해임을 의미하기 때문에 가볍지 않은 조치라는 평가다.
최 비서가 어떤 이유로 처벌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 소식통은 "배경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면서 "근로 단체를 담당하는 당 비서였기 때문에 산하에 있는 청년 동맹 업무 성과가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 제기된 발전소 공사에 문제가 생겨 최 비서가 해임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북한이 최근 완공한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가 부실 공사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문책으로 책임자인 최 비서에게 혁명화 교육 조치가 내려졌다는 추정이다.
하지만 해당 발전소 공사에 동원됐던 청년 조직 간부들이 특별한 문책 없이 건재한 상황이라 발전소 부실 공사 문제 때문에 최 비서가 해임됐다는 것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소식통은 어떤 사안으로 최 비서가 해임됐는지는 확정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 비서가 개인적인 비리로 해임당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최 비서는 과거 두 차례 개인 비리로 처벌받은 적이 있고, 2004년에는 이번과 마찬가지로 혁명화 교육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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