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1일 "지금도 대한민국이 앞으로 극복해야 할 게 있다면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정치대학원 강연에서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시행 여부에 대한 찬반 주민 투표를 강행했다가 시장직에서 물러났던 배경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군에 포함된 오 전 시장은 또 "내가 해야 할 역할을 하겠다"며 반(反)포퓰리즘의 선두에 계속 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오 전 시장은 당시 주민 투표 강행 이유에 대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포퓰리즘이고 그 첫 단추를 끼우는 게 무상급식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갑자기 안철수 현상이 일어나고 어느 날 박원순으로 귀결되는 걸 보면서 물론 속이 많이 상하셨을 것"이라면서도 "공격하는 쪽에서는 '아이들 밥 먹는 것 갖고'라고 가치를 폄하하지만 내 가치 판단으로는 서울시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목숨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든 정책보다 포퓰리즘의 봇물을 막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 전 시장은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8월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찾아간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오 전 시장은 "당시 김 대표가 나에게 '힘든 데 나가야 안 되겠느냐'는 취지로 말했고, 나는 '종로 정도면 힘든 곳 아니냐'고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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