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은 2일 오후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 도착해 "입주 축하하며 건강 기원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축하 난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
박 수석은 최근 개설된 노 전 대통령의 홈페이지에 뜨거운 관심이 몰리는 한편 봉하마을에도 관광객이 급증하는 등의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인기가 대단하시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을 두 번 뵈었는데 참 사람을 편하게 해 주시더라"면서 "인상이 푸근하고, 소탈하더라"고 화답했다.
박 수석은 "이명박 대통령께서 '입택을 축하드리고 앞으로 계속 건강하시길 바란다'는 안부 인사를 전하셨다"면서 "또 혹시 불편하신 점은 없으신지, 정부에서 도와드릴 게 없는지 여쭤보라고도 하셨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불편한 것은 없는데 관광객이 너무 많이 와서 바깥 출입을 하기가 어렵다"고 가벼운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국민통합'과 '희망'…전현직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방문"
이날 축하 난 전달은 지난 1일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에 입주했는데, 축하난이라도 보내야지 않느냐"며 수석비서관들에게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은 이날 방문과 관련해 "예전에는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전현직 대통령이 이취임 인사를 하는 것으로 끝냈으나, 이임하는 대통령에 수석을 보내 새 집 마련을 축하하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새 정부와 함께 국민통합과 희망의 메시지를 줘야 한다는 전현직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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