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차관 인선기준과 관련해 "새로운 이명박 정부의 실용주의에 부합할 수 있는 능력과 경험을 소유한 인물을 위주로 발탁했다"면서 "실용주의라는 기조에 맞게 출신지역을 특별히 고려하지 않고, 적재적소에 우수한 능력과 경험을 소유한 인재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서울ㆍ경기 4, 영남 6, 충청 6, 호남 7
지역안배를 감안하지 않은 '능력위주' 인사였다는 자체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사에서는 출신지역 및 출신학교가 주된 고려의 대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정라인 관계자들이 모두 영남 출신으로 채워지는 등 끊이지 않고 있는 '영남편중' 논란은 청와대로서도 부담스러운 대목이기 때문이다.
이날 단행된 차관 인사를 출신지역으로 분석해 보면 서울·경기 지역이 4명, 영남이 6명, 충청이 6명, 호남출신은 7명이었다. 제주와 강원도 출신은 없었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성균관대가 3명, 연세대가 2명이었다. 고려대와 한국외대, 영남대, 경북대, 충남대, 육군사관학교, 한양대는 각각 1명 씩이었다.
장관급인 조중표 국무총리 실장은 충북, 차관급인 국무총리실 박철곤 국무차장은 전북, 김영철 사무차장은 경남 출신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의 발탁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당선인 시절 외교 보좌역을 지난 권종락 전 아일랜드 대사가 외교통상부 제1차관에, 당선인 비서실 정무기획1팀장을 지낸 신재민 전 조선일보 부국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각각 기용된 것.
밀착도는 비교적 떨어지지만 인수위 사회문화분과위원을 지낸 이봉화 전 서울시 가족정책관도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으로 발탁됐다.
청와대는 "차관과 차관급 25명 중 23명이 현재 관료거나 과거 정부에서 고위 관료를 지냈던 경험을 가진 인재를 발탁해 정부조직개편과 새 정부 출범에 따라 다소 불안해 하던 공무원 조직의 안정을 추구했다"고 강조했다.
통일·환경 등 "장관인사 고민되네"
한편 청와대는 남주홍, 박은경 내정자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장관인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두 내정자가 각종 도덕성 논란 속에 낙마한 만큼 인사문제에 있어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부담감도 역력해 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지난 논란 속에서 (도덕성 등) 기준이 대폭 높아지지 않았느냐"면서 "마땅한 인물을 찾기 위해 여러 방향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는 이르면 이번 주말께 통일, 환경부장관뿐 아니라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장, 금융위원장에 대한 인선 결과를 함께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주말께 발표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정무직 인사의 세부명단이다.
<장관급> 국무총리 실장 - 조중표 외교통상부 제1차관 <차관> 기획재정부 1차관 - 최중경 IBRD 이사 기획재정부 2차관 - 배국환 기획예산처 재정전략실장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 우형식 교육부 대학지원국장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 - 박종구 과기부 과학기술혁신 본부장 외교통상부 1차관 - 권종락 전 아일랜드 대사 외교통상부 2차관 - 김성한 오스트리아 대사 통일부 - 홍양호 남북회담본부 상근대표 법무부 - 문성우 법무부 검찰국장 국방부 - 김종천 전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행정안전부 1차관 - 김영호 중앙인사위 사무처장 행정안전부 2차관 - 정남준 행자부 정부혁신본부장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 김장실 문광부 종무실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 신재민 당선인 비서실 정무기획1팀장 농림수산식품부 1차관 - 정학수 농림부 정책홍보관리실장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 - 박덕배 국립수산과학원장 지식경제부 1차관 - 임채민 중소기업특위 정책조정실장 지식경제부 2차관 - 이재훈 산자부 2차관 (유임) 보건복지가족부 - 이봉화 전 서울시 가족정책관 환경부 - 이병욱 세종대 교수 노동부 - 정종수 노동부 정책홍보관리 본부장 여성부 - 이인식 여성가족부 정책홍보관리본부장 국토해양부 1차관 - 권도엽 한국 도로공사 사장 국토해양부 2차관 - 이재균 해수부 정책홍보관리실장 <차관급>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 박철곤 국무조정실 기획관리조정관 국무총리실 사무차장 - 김영철 에너지관리공단 비상임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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