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식을 마친 25일 오후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탕자쉬엔 중국 국무위원을 접견하는 등 활발한 외교행보를 폈다.
이 대통령은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후쿠다 총리를 청와대 접견실에서 만나 "직접 오셔서 아주 고맙다"면서 "선거 이후에도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해해 주시고, 축하 사절도 보내 주셔서 국민들을 대신해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후쿠다 총리 "대단히 인상적인 연설이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청와대에 30~40분 전에 도착했다"면서 "첫 손님이 도착하셔서 매우 의미있다"고도 했다.
이에 후쿠다 총리는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첫 손님으로 맞이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후쿠다 총리는 "대통령 취임식에서 스피치(연설)를 들었다"면서 "참 좋은, 희망찬 스피치였다. 대단히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식 현장이) 추워서 좀 지루했을 텐데…"라면서 농담을 건넸고, 이에 후쿠다 총리는 "좀 추워서 오히려 긴장이 돼 잘 들었다"고 화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후쿠다 총리는 이날 정회담에서 양국 간 우호증진, 셔틀외교 복원,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및 경제협력 방안, 북핵문제 해결과 6자회담 등 폭넓은 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탕자쉬엔 국무위원 "흡입력과 호소력 있었다"
이 대통령은 곧바로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특사자격으로 방한한 탕자쉬엔 중국 국무위원 일행을 접견했다.
탕자쉬엔 국무위원은 "후진타오 주석께서 축하의 말을 전했다"면서 조만간 중국에서 발간될 예정인 이명박 대통령의 자서전 <경영 미래>를 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취임사에 대해 탕자쉬엔 국무위원은 "오늘 연설은 한국민에게 흡입력과 호소력이 있다고 본다"면서 "각하의 지도력 아래 한국의 사회·경제 발전에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추운 날씨에 끝까지 연설을 들어 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후진타오 주석께서 대통령 당선이후 축하편지도 보내주시고 이번에 특사단을 파견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 줍코프 러시아 총리,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접견, 마하티르 전 말레이시아 총리를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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