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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토구조, 미래지향적으로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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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토구조, 미래지향적으로 개편"

[취임연설] 대운하 의지 피력…"2008년은 선진화 원년"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해양지향, 광역화는 세계적 추세"라면서 "국토의 구조를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자신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연설에서 "어떤 경우든 친환경, 친문화적 기조를 유지하여 국토의 건강성과 품격을 높여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관련기사 : 이명박 대통령 취임사 전문)

"2008년을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한다"

향후 5년을 관통하는 국정 청사진인 취임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선진화'. 이 대통령은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60년을 시작하는 첫 해인 2008년을 대한민국 선진화의 원년으로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이념의 시대'를 넘어 '실용의 시대'로 나가야 한다"면서 "실용정신은 동서양의 역사를 관통하는 합리적 원리이자, 세계화 물결을 헤쳐 나가는 데에 유효한 실천적 지혜"라고 역설했다.
▲ ⓒ프레시안

이 대통령은 "정부가 국민을 지성으로 섬기는 나라, 경제가 활기차게 돌아가고 노사가 한 마음이 되고, 소수와 약자를 따뜻이 배려하는 나라, 훌륭한 인재를 길러 세계로 보내고, 세계의 인재를 불러들이는 나라가 바로 제가 그리는 대한민국의 모습"이라면서 "'이명박 정부'가 이룩하고자 하는 선진 일류국가의 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적은 계속될 것이다. 신화는 이어질 것이다"면서 "세계를 놀라게 한 발전의 엔진에 다시 불을 붙여 더욱 힘차게 돌아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전한 갈등과 투쟁…변화 거스르면 낙오한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이룩하는 데에 나와 너가 따로 없고, 우리와 그들의 차별이 없다"면서 "협력과 조화를 향한 실용정신으로 계층갈등을 녹이고 강경 투쟁을 풀고자 한다"고 계층을 넘어서는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급변하는 시대 흐름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각오를 새로이 하는 일을 다짐해야 한다"면서 "계층 간, 집단 간의 관계는 여전히 갈등과 투쟁의 늪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민사회는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권리주장이 책임의식을 앞지르고 있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변화를 소홀히 하면 낙오한다. 변화를 거스르면 휩쓸리고 만다"면서 "변화의 흐름을 타고, 변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렵고 고통스럽더라도 더 빨리 변해야 한다"면서 "불합리하거나 시대에 맞지 않으면 익숙한 것들과 과감히 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방향은 개방과 자율, 그리고 창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기업은 국부의 원천…어려울 때일수록 더 힘 내야"

취임사 곳곳에서 기업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은 국부의 원천이요,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라면서 "누구나 쉽게 창업하고 공장을 지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는 노사분규가 현격하게 줄어들었다"면서 "과격한 투쟁은 결국 자멸을 가져온다는 인식을 노사 모두가 공유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노사문화의 자율적 개선은 선진화의 필수요건"이라며 "이제 '투쟁의 시대'를 끝내고 '동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울 때일수록 기업이 힘을 내야 한다"면서 "기업이 먼저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으로 노동자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이런 때 노동자도 더 열심히 일해 주어야 한다"면서 "불법투쟁은 지양하고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노(勞)와 사(使)는 기업이라는 수레를 움직이는 두 바퀴"라면서 "어느 하나가 제몫을 못 하면 수레가 넘어진다"고 강조했다.

"대전진 시작…한반도의 새로운 신화로 나가가자"

이 대통령은 "우리의 시대적 과제,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한 대전진이 시작됐다"면서 "한강의 기적을 넘어 한반도의 새로운 신화를 행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저 이명박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합심해 떨치고 나서면 해낼 수 있다"며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취임 연설문 작성에는 유우익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각계 전문가 18명이 관여했다. '2008년 신발전체제' 개념을 만든 박형준 의원과 정무수석 내정자인 박재완 의원, 이동관 대변인, 신재민 당선인 비서실 정무1팀장, 김영수 영남대 교수, 정용화 GSI(국제전략연구원) 정책전문위원, 조인근 여의도연구소 연구위원, 함영준 전 조선일보 사회부장, 박성찬 당선인 비서실 정무담당 등이다.

외부 인사로는 권영빈 전 중앙일보 사장,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박세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서지문 고려대 영문과 교수,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배규한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변희재 인터넷칼럼니스트, 김범일 가나안농군학교장 등이 참여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이후 청와대로 이동해 새 대통령으로서의 본격적인 업무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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