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명박 "허둥지둥 일하는 게 국민 피곤하게 할 수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명박 "허둥지둥 일하는 게 국민 피곤하게 할 수도"

인수위 해단식…"빈번한 사고, 사회적 긴장의 완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공식활동을 종료한 22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서울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수위 해단식에 참석해 그 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명박 당선인은 일부 인수위 관계자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부친상을 당했지만 본인이 동료들 일하는 데 지장이 있다고 해서 알리지 않고 남모르게 (장례를) 치렀다고 한다"면서 "또 아버님이 위독한데도 일이 끝난 이후에 병원에 갔다고 한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또 다른 비서실 관계자를 언급하면서 "누나가 암 4기라고 하는데 병문안도 제대로 못가고 일을 했다"면서 "헌신적 공직자로서의 모범사례"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위원장이 여성이어서 부드럽게 할 줄 알았는데…"

이 당선인은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하고, 미안한 마음도 갖게 된다"면서 "앞으로 어느 것에서 만나든 혹시 못 알아 보더라도 '인수위에서 무슨 역할을 했다'고 인사를 하시면 제가 경의를 표하겠다"고 말했다.
▲ 22일 오전 인수위 해단식을 마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뒤 차량을 탄 채 'V'자를 그려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당선인은 "이경숙 위원장이 여성이기 때문에 부드럽게 할 줄 알았더니, 쉬지도 않고 인수위를 운영했다"면서 "인수위는 전투다. 짧은 시간 동안 효과를 거둬야 하는 한시적인 활동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사생활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고도 했다.

이어 그는 "무슨 돌격부대도 아니고, 이런 경험은 처음 해 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늘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여러분이 한 시간 더 힘들게 일하면 국민들은 여러 시간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다"면서 "우리사회가 변화발전하는 과정에서 어느 계층인가, 어느 누구인가 조금의 희생은 따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 동안 인수위 활동을 통해 정제되지 않은 정책들이 제시되면서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선 "국민을 편안하게 하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 허둥지둥, 정신없이 일하는 모습도 국민을 피곤하게 할 수 있다"면서 "편안한 자세로 효과적으로 일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란 효과적으로 일하는 것, 쉴 때 쉬고 일할 때 일하는 것"이라면서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들은 일과 휴식의 구분이 없으니 휴식이 필요 없다"고도 했다.

최근 숭례문 방화사건에 이어 벌어진 정부종합청사 화재사건을 언급하면서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이제 바뀌는 정권은 (과거 정권에 비해) 많은 색깔 차이, 콘텐츠 차이가 있다"면서 "그러다 보니 사회가 이완된 모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빈번한 사고가 났는데, 어떻게 보면 사회적 긴장의 완화라고 해야 할지, 어쩌면 누적된 불만이 여러 면에서 노출되는 과정"이라면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경숙 "만감이 교차…많은 아쉬움 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도 "참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그 동안 밤을 새워 가면서 역사적 소임을 다 해낸 자랑스러운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마음 속에 많은 아쉬움이 있다"면서 "힘든 임무를 마친 여러분을 가정과 직장으로 원대복귀 시키는 심정"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자꾸 부족했던 것, 미흡했던 것을 생각하게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어느 위치에 있든 여러분은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도록 하는 주체가 돼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그 동안 인수위 활동을 통해 확립한 국정과제 보고서, 규제개혁 보고서, 예산절감 보고서를 직접 이 당선인에게 전달했다.

한편 이명박 당선인은 오는 25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17대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