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부문 노동자 1만5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악'안 중단을 촉구하는 파업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은 1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 노동개악 저지 민주노총 공공노동자 파업대회'를 열고 "정부가 노사정 대타협의 속도를 내기 위해 공공부문에서부터 '노동개악'안을 강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현재 한국노총 공공기관은 임금피크제가 상당히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직원 성과연봉제, 퇴출제(2진 아웃제) 등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것. 민주노총 소속 공공기관 사업장도 비슷한 처지다. 민주노총 공공부분 노동자들이 이날 파업대회에 참석한 이유다.
"민주화 이전 독재시절로 돌아가겠다는 것"
조상수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재벌 배불리기를 위한 노동개악은 도를 넘어 야만과 폭력이 됐다"며 "1년에 3명 중 1명이 회사를 그만두는 비정상적인 나라에서 해고를 더 쉽게 하겠다고 한다"고 노사정 합의안을 비판했다.
조 위원장은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은 파기하고 평생 비정규직을 만들겠다고 한다. 또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을 노동자 동의 없이 하겠다고 한다"며 "이는 민주화 이전 독재시절로 돌아가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조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쉬운 해고, 평생 비정규직 노동개악의 불법적, 일방적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공공노동자들은 총파업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이날을 시작으로 '노동개악'안 저지를 위해 11월 15일 대규모 노동자대회, 그리고 12월 총파업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영상메시지를 통해 "지금 진행되는 노동개악안은 노동자를 모두 비정규직으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지금부터 두 달은 노동자가 죽느냐 사느냐를 결정하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자본과 정권을 꺾을 발판이 될 11월 14일 노동자대회에는 20만 명의 노동자들이 모일 것"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노동개악을 막아내는 총파업을 제대로 한 번 해보자"고 독려했다.
한편, 이날 대학로에서 집회를 마친 노동자들은 이후 청계광장까지 행진한 뒤 정리집회 후 자진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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