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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요기요', 중국은 '배고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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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요기요', 중국은 '배고프냐'?!

[조용찬의 차이나 비즈니스] 中 경제 견인차 : 정보통신 산업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18기 5중전회가 열린다. 이 회의에서 중국의 경제 사회 발전 계획인 13차 5개년(2016~2020년) 계획이 논의될 예정이다. 대내외의 구조적 문제와 변화에 대응하고, 중진국 함정을 벗어나기 위한 13차 5개년 계획의 내용은 중국 경제와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3차 5개년 계획의 핵심 내용은 10가지이다. 향후 5년간의 경제 성장률 목표와 차세대 정보통신 산업, 서비스 시장의 개방, 거대한 시장 육성, 소득 분배, 고령화, 생태 환경, 민간 투자 사업(PPP), 국유 기업 개혁, 군수 산업 육성 프로그램 등이다.

향후 5년간 GDP 성장률 목표 6.5%, 왜?

중국이 경제 성장률 목표를 정할 때 몇 가지 규칙이 있다.

첫째, 성장률은 0.5%를 기준 단위로 정수 배로 정해진다. 즉 7.5%, 7%, 6.5%와 같은 식으로 성장률 목표치가 제시되는 것이다. 둘째, 성장 요소인 자본, 노동, 토지, 총요소생산성보다는 정치적 판단에 더 좌우된다. 중국은 2020년 경제 규모를 2010년 대비 2배로 키운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러한 GDP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13차 5개년 계획 기간의 목표 성장률을 7~6.5%에 둬야 한다.

셋째, 사회 안정을 위한 최소한의 고용이 확보돼야 하고, 환경 문제나 부실 채권, 과잉 생산 시설 퇴출과 같은 규제와 통제가 정부의 통제 내에 있어야 한다. 이런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성장률 목표가 6.5%다.

중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 : 차세대 정보통신 산업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육성되고 있는 차세대 정보통신 산업은 향후 5년간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의 정보통신 산업의 2014년 소비 규모는 2.8조 위안(4400억 달러)이다. GDP(국내총생산) 성장에의 기여도는 0.8%포인트였다. 정보통신부의 예측에 따르면 2015년 정보통신 산업의 성장률은 15%로 약 3.2조 위안에 달한다. 성장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엔진으로 전방 산업(소지배를 생산하는 사업)과 수요 산업에 다양한 투자 기회가 생기게 된다.

중국 국무원이 제조 강국을 목표로 발표한 '중국 제조 2025'와 '중점 분야 기술 로드맵 2015'에서 정보통신 산업 육성 정책에 관한 방향이 제시됐다.

첫째, 정보통신 산업의 융합이다. 생명공학과의 융합을 통해서 유전자 칩을 개발하고,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기술을 질병 치료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제조업과의 융합을 통해서 사물 인터넷, 산업용 로봇 산업을 육성하고, 서비스 산업과의 융합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인의 생활 양태가 크게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스마트폰 대중화 바람과 함께 편리하고 저렴해진 서비스 산업의 등장에서 비롯됐다. 우리나라의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과 같은 음식 배달은 물론 과일 배달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중국인의 식(食)문화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중국판 배달 앱의 대성공

음식과 정보기술을 접목한 '푸드테크(Foodtech)' 분야의 대표 기업 '어러머(饿了么)'는 '배고프냐'는 뜻의 중국판 배달 앱이다. 중국 시장 조사 기관 엔포데스크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중국 음식 배달 업체 점유율 순위에서 시장 점유율이 40.07%로 중국 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어러머는 2008년 상하이 교통대학교 기숙사에서 대학원생 4명이 모여 캠퍼스 내 배달 창업을 시작한 것이 시초가 되어 창업한 회사다. 중국의 260개 도시에서 하루 평균 200만 개 음식 배달 주문을 처리하고 있고, 이용자 수는 2000만 명이 넘는다. 가맹 음식점만 30만 개이고, 1일 매출액이 6000만 위안(약 950만 달러)에 달한다. 차별화된 경쟁력과 마케팅 능력을 바탕으로 줄곧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음식 배달 업계의 '타오바오(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불린다.

데이터 테크놀로지로 빠르게 전환 중인 중국 산업

6억 명에 육박하는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는 요식업 외에도 온라인 금융, 원격 진료, 마트 배달 등으로 'O2O(Online to Offline)' 시장을 키우고 있다.

이 같은 소셜커머스 업체의 발전은 빅 데이터와 결합돼, 새로운 고객과 상호 작용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진화하고 있다. 서비스 대상의 광범위하고 막대한 자료를 분석해 교육, 의료, 교통, 금융,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 위험 관리 및 탈세 등도 방지하는 사업으로까지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산업 경제가 IT 시대에서 DT(Data Technology) 시대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혁신적이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이 시장을 주도하는 사회로 변화하게 될 것을 기대하게 된다.

"'차이나 인사이트'를 보는 독자들은 중국을 더 깊이 알게 될 것입니다."

중국! 누구나 한 마디씩은 말을 거들 수 있는 화두입니다. ​그만큼 지리적으로 가깝고, 교류의 역사가 장구합니다. ​1992년 양국 간 수교 이후 경제적-인적 교류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관련 기사와 담론 또한 '정보 과잉'을 방불할 만큼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종잡을 수 없고 혼란스럽습니다. 우호와 경계, 낙관과 비관이 교차합니다.

<프레시안>은 오랜 시간 중국을 연구해 온 중국 전문가들의 네트워크형 싱크탱크 '지식집단 CK'와 손을 잡고 더욱 깊이 있고 ​균형 잡힌 중국 컨텐츠 서비스에 나서고자 합니다. 기존 언론과 공론장에서는 좀체 접하기 힘든 맥락과 이면까지 전달하는 심층 서비스 '차이나 인사이트'가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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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소장으로 금융 및 증권 분야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증권분석실 중국팀장, 한화증권 중국팀장을 역임했다. 중국 경제, 자본 시장, 외환 시장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고, 중국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들에 대한 컨설팅 업무와 중국 기업의 한국 진출 관련 법률 자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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