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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행 "민주노총이 민노당을 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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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행 "민주노총이 민노당을 살리겠다"

중앙위 앞둔 천영세 대행, 일단 한시름 던 듯

비례대표 1~6번 및 일부 지역구 전략공천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천영세 혁신안'이 민주노총 등 배타적 지지단체의 지원에 힘입어 19일 민주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민노당 천영세 대표 직무대행은 이른바 '일심회' 연루자에 대한 처분은 당기위로 넘기고 민주노총 할당 문제도 중장기적으로 논의하기로 결정하는 등 '뜨거운 감자'를 뺀 혁신안을 지난 17일 공개했었다.
  
  천 대행은 18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민주노총, 전농, 전여농, 한청 등 배타적 지지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 단체들은 대체로 천 대행의 혁신안에 뜻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타적 지지단체들, '천영세 혁신안'에 뜻모아
  
  
이 자리에 배석한 이영순 대변인에 따르면 천 대행은 "대통합신당과 민주당, 보수정당도 합치는데 우리가 분열해선 안 된다"면서 "탈당을 준비하는 분들이 당원들의 품으로 돌아와 힘을 모을 것을 호소한다. 아직 시간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민노당 일각에서는 '총선에서 신당파와 선거 연합이라도 해야 된다'는 '현실론'이 대두하고 있다. 신당 쪽에서도 '민노당과 총선에서 괜히 신경전을 벌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우세해 양측의 신경전은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민주노총당'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민주노총이 민노당에) 제대로 관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민노당의 혁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당을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진정한 혁신은 말로써가 아니라 실천에 있다"면서 "민주노총은 이를 실천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청년단체협의회도 "당을 혁신 강화해 청년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영순 대변인은 "간담회에 참석한 단체들이 내일 중앙위원회 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고 대승적으로 혁신안 쪽으로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자주파 일각에서 여전히 전략공천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 대변인은 "약간의 이견이 있지만 의견제출 형태로 수렴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정안 등이 제출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민주노총 등 비대위에 대거 참여할 듯
  
  결국 19일 중앙위원회에서 출범하게 될 '민주노동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가칭)와 산하의 '혁신-재창당 준비위원회'와 '총선대책위원회' 등에는 민주노총, 전농, 한청 등 자주파 성향의 집행부가 있는 대중단체들이 대거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천영세 혁신안'이 19일 중앙위원회에서는 무난히 통과되겠지만 그 이후가 문제다. 이른바 '종북주의 문제'는 제외하고 실질적 당 혁신안을 관철시킬 수 있느냐에 민노당의 향배가 결정된다는 이야기다.
  
  천 대행은 전날 "몇 가지 내용을 풍부히 하고 강약을 조절할 부분도 있지만, 심상정 비대위의 혁신 방향과 취지, 재창당의 기본 방향은 받아 안고 간다"면서 "주저 없이 그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과감한 혁신을 하겠다"고 말했다.
  
  평등파의 집단 탈당으로 인해 '지분'이 더 높아진 '대주주'들이 천 대행의 이같은 복안에 따를지는 미지수다. 전농 등 비대위에 참여하게 될 단체의 일부 인사들은 당내 자주파 인사들보다 훨씬 더 강경한 성향이기도 하다.
  
  물론 자주파 주요 인사들은 "지금 상황에서도 우리가 혁신을 져버리면 완전히 끝이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한편 이날 민노당은 최근 분당 국면에서 '단결'을 강조했던 손석춘 새사연 원장의 사회로 '민주노동당의 성과와 한계' 토론회를 열고 당 수습방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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