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18일 정부조직 개편안 논란과 관련해 "오늘이 마지막 시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이날마저 협상의 결론이 나지 않는 경우 국무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명박 정부의 파행 출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통합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한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조직개편안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며 "조직개편안은 정략적으로 만든 게 아니라 국민을 섬기고 일을 열심히 하며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최선을 다해 만든 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있는 그대로 국민과 나라를 생각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면서 "원내 다수당이라고 해서 새 정부의 출범을 파행시키는 불행한 역사를 남겨서는 안 된다"고 통합민주당을 압박했다.
김형오 부위원장도 "거두절미하고 더 이상의 발목잡기나 부처 이기주의, 이익집단의 노예가 될 수는 없다"면서 "오늘을 넘길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며 통합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가 끝나면 노무현 정부가 끝나고 이명박 정부가 시작되는데 아직도 정부조직법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고 기가 막히는 일"이라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부어야 한다는 격언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그는 "통합민주당은 새 술을 헌 부대에, 그것도 10년이나 쓰던 낡고 탈 많은 부대에 부으라고 고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민주당은 아예 이제는 새 부대에 칼 집을 내려고 하고 있다"면서 "새 술이 새 부대에 들어가 작동하지 못하도록 하려고 하는데 선진국이 한국정치를 어떻게 평가할지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수위는 이날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15명의 국무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서를 공식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오늘 조각명단이 발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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