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과 방송인 김제동, 영화감독 류승완, 웹툰작가 강풀, <시사IN> 주진우 기자 등 다섯 명이 '차카게살자'라는 이름의 새로운 형태의 기부 단체를 만들었다.
이승환은 지난 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88수변무대에서 열린 자선공연 '제15회 차카게살자' 공연 중 이 단체의 출범을 알렸다. 공연 중 차카게살자 멤버 강풀과 주진우가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차카게살자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chakagesalja)를 오픈해 출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이 단체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활용해 소외된 사람을 돕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자는 뜻으로 출범했다. 이에 따라 다섯 사람은 각자가 평소 해오던 선행을 앞으로 차카게살자 이름으로 진행하고, 대규모 기부 프로젝트도 시행하기로 했다.
이승환은 인디 뮤지션과 홍대 인근 소규모 클럽을 지원하는 '프리 프롬 올(Free from All)'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매달 다섯 팀의 인디 뮤지션을 선정해 홍대 인근 다섯 곳의 클럽에서 각각 단독 공연을 진행하도록 공연장 대관료를 지원한다. 차카게살자가 지원하는 첫 번째 밴드로는 밤신사, 드림보트, 배화관 밴드, 마이마이가 선정됐다.
강풀은 웹툰 <26년>의 수익과 조만간 출간될 세 번째 동화책 초판 인세를 결식아동에게 기부한다.
다섯 사람은 또 쌍용차 해고 노동자 자녀 200여 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하는 차카게살자 공식 출범 선언문이다.
<차카게 살자>를 시작하면서사랑을 위해서는 도망치지 않으려 합니다.정의를 위해서는 피해가지 않으려 합니다.꼬마 아이의 푸른 가슴으로 꿈꾸려 합니다.강자에게는 당당함으로, 약자에게는 겸손함으로 함께하려 합니다.이승환, 류승완, 김제동, 주진우, 강풀우리 다섯명은 <차카게 살자> 단체를 시작하려고 합니다.세금을 내지 않고, 생색만 내는 재단과는 다른 길입니다.장어를 먹으면서도쫑파티를 하면서도'차카게 살자'는 마음만은 이어가려고 합니다.돈보다는 마음이, 마음보다는 행동이 먼저인 우리들이 되겠습니다.낮은 곳을 향하고, 약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우리들이 되겠습니다.이승환의 노래처럼류승완의 영화처럼김제동의 어록처럼주진우의 기사처럼강풀의 만화처럼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차카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항상 물어보고 되뇌어보려고 합니다.부끄럽지 않도록.후회하지 않도록.2015. 10. 3이승환, 류승완, 김제동, 주진우, 강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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