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의원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동의안을 상정한 것을 강하게 비판하며 "26일 본회의에서 동의안을 처리한다고 하는데 2월 임시국회 처리를 반대하며 단식농성을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양당이 임기도 얼마 남지 않은 17대 국회에서 한미FTA 국회 비준동의안을 졸속으로 강행하겠다는 의도가 사실로 드러났다"며 "나는 2월 임시국회에서 한미 FTA 졸속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의회가 비준 동의할 가능성이 없고 미국 측이 쇠고기 수입을 선결요건으로 초지 일관 요구하는 현재 상황에서 우리 국회가 먼저 비준 동의안 절차에 착수한 것은 굴욕적 통상 외교의 전형"이라면서 "노무현 정부가 농민들을 정면에서 때려 쓰러뜨렸는데 이명박 정부는 출범도 전부터 뒷통수를 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통외통위 회의실을 점거해온 강 의원은 이날부터 국회본회의장 앞으로 자리를 옮겨 단식 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우에 따라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25일에도 강 의원의 단식은 이어질 전망이다.
강 의원은 지난 2005년 말 쌀 협상 비준통과 당시에도 29일간 단식을 진행한 바 있다.
노무현 대통령, 이명박 당선인, 한나라당은 2월 임시국회 내에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대통합민주신당의 의견은 2월 처리, 4월 총선 후 처리, 반대 등 제각각으로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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