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중심당과 합당 절차를 마치고 체제를 정비한 자유선진당이 본격적 총선 대응에 나섰다. 선진당은 지난 13일 곽성문 의원을 단장으로 총선기획단을 구성하고 20일 경에는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회창 총재가 고향인 홍성과 예산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총선 지역구 출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총재는 오는 15일 부터 16일까지 대전 충남을 방문하고 마지막 일정으로 홍성과 예산을 찾게 된다.
하지만 지상욱 당 대변인은 "그 지역이 우리의 중요거점이라 총선체제 돌입 차원에서 방문하시는 것이지 그 지역 출마와 같은 의미는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지 대변인은 "거기 나가시느냐 딴데 나가시냐, 지역구냐 비례냐, 아니면 아예 안 나가시느냐 이런 것을 결정한 적이 없다"면서 "총재의 기존 말씀대로 4.9 총선에서 가장 효과적인 체제와 전략을 갖추는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의 간판인 이회창 총재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예산 홍성에 출마하거나 상징성이 큰 서울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총재는 비례대표로 나서 전국 선거를 이끌어야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또한 대표최고위원인 심대평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 서을 출마를 이미 결정했고 강삼재 최고위원도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지역구에 출마하라는 압력을 많이 받고 있다. 당에서 필요로 한다면은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의 경우 자신의 예전 지역구였던 마산갑이나 서울 지역 중 한 곳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입당파인 유재건 의원, 조순형 의원 등의 행보는 유동적이다. 유 의원의 경우 본인이 비례대표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 대변인은 "이런 라인업은 2월 말, 3월 초까지는 대강이 잡혀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선진당은 충남, 대전 지역에서는 일정 정도의 세를 얻고 있지만 유의미한 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관건은 수도권과 대구경북이다. 15대 자민련 돌풍도 충청권과 대구경북의 결합으로 가능했다. 이 지역을 어떻게 공략할지가 선진당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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