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현역 간부, 민간인에게 마약 팔다 적발

대마 공급받아 총 23차례 판매…직접 흡입도

공군 현역 중위 2명이 마약 투여 및 판매 혐의로 군 검찰에 적발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에 따르면, 경북의 한 전투비행단 소속 A 중위와 B 중위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일반인 6명에게 총 23차례에 걸쳐 대마를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군 검찰은 이들이 B 중위의 친척으로부터 경기도 용인·분당 등지에서 대마를 공급받았으며, 서울에서 구매자와 직거래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A 중위는 대마를 판매한것뿐만 아니라 흡입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4월 구속 기소됐으며 6월 열린 1심에서 각각 징역 8월과 6월을 받았다. 현재 국군 교도소에 수감돼 2심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정 의원은 "현역 군인들이 마약에 손을 대는 것은 국가 안보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며 "군은 문란해진 군 기강을 확립하고 조속히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입수한 최근 3년간 마약 사범 단속 결과에 따르면 2013년 4명에서 지난해 17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 중 육군이 1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소위 '물뽕'으로 불리는 GHB와 스파이스라 불리는 XLR-11, 졸피뎀 등 신종 마약을 접하는 횟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