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삼성물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엘리엇)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15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엘리엇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답변은 '엘리엇이 삼성물산 지분을 차명계좌로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의 질의에 따른 것이다.
엘리엇은 지난 6월 삼성물산 지분율이 4.95%(773만2779주)였으나 장내 매수로 2.17%(339만3148주)를 추가로 사 보유 지분이 7.12%로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엘리엇이 2010년 프랑스 주식을 매입하면서 불법을 저질러 프랑스 금융당국으로부터 1800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받은 사례를 들며 "금감원도 엘리엇의 차명 계좌를 이용한 매집 가능성을 적극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 원장은 "제기하신 의혹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법규 위반 사항이 나오면 법대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이 제시한 '5% 지분 공시' 조정안에 대해서는 "조정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공시 강화로 중소벤처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검토돼야 할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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