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인수위원회가 설 연휴를 앞두고 '서민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인수위의 공식활동은 막바지에 이르렀지만, 그동안 친기업 '일색'이었던 행보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한 데다 각종 정책혼선 등을 두고는 '아마추어리즘'이라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래시장 찾은 李 "장사 잘 되는 방법 연구하고 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봉천동의 한 재래시장을 직접 방문한 자리에서 "서민경제가 잘 돼야 재래시장도 잘 된다. 그래야 살맛 나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상인들과 순대국으로 식사를 함께 하면서 "재래시장 상인들에 대한 걱정이 많다"면서 "대형마트도 있고, 주차장도 제대로 안 돼 있는데 재래시장 장사가 잘 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다음 정권은 서민들이 잘 살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한 번 해 보겠다"면서 "재래시장도 인터넷을 이용해 젊은이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종업원들고 교육을 받고, 친절교육도 해야 한다"면서 "장사는 남이 잘 해줘야 되는 게 아니라 자기들 스스로 잘 해야한다"고도 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당선인께서는 수출입동향과 소비자 물가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현 정부와 협력해 대책을 강구할 것을 인수위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수위는 강만수 경제1분과 간사 주재로 실무 점검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또 강만수 간사는 이날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다가오는 설에 대비해 서민들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설 물가를 관리해 달라"고 요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도 전날 열린 업무조정회의에서 "우리나라 무역이 12월부터 적자행진을 계속하고 있고, 생활물가 상승률도 5%가 넘는다는 뉴스를 보니까 마음이 착잡하다"면서 철저한 '관리'를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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