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이 오는 1일 오전 대통령 실장과 경호처장 등의 인선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3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내일 오전 11시40분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승수 국무총리 지명자를 이명박 당선인이 직접 소개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인선결과는 대변인이 발표하고, 당사자들도 현장에 나와 소감을 밝히기로 했다.
서울시장 시절부터 연설문 작성…취임사도 '직접'
기존 청와대 비서실과 경호실이 통합된 '대통령실'을 책임지게 될 초대 대통령 실장에는 유우익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상북도 상주 출신으로 '이명박의 이데올로그'라는 자타의 평가가 나올 정도로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는 게 당선인 주변의 공통적인 평가다.
이 당선인의 외곽 자문기구인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으로서 이 당선인을 10여 년 째 지원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한승수 총리지명자와 함께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마지막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한반도 대운하 프로젝트'부터 '나들섬 남북 공동개발' 등 굵직한 정책들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유 교수는 대선 직후 청와대 안가에서 열린 이른바 '테니스 모임'에 참석한 11중 한 명이기도 하다.
이명박 당선인의 서울시장 재직 시절부터 연설문 작성에 관여했던 유 교수는 최근 당선인의 신년사도 직접 작성했으며, 현재는 대통령 취임사를 작성하고 있다.
한편 대통령실 산하 경호처장에는 김인종 전 2군사령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수방사령관을 지낸 김 전 사령관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예비역 장성들의 모임인 '국방정책 자문단'을 이끌어 왔다.
이 당선인 측은 조만간 청와대 수석들에 대한 인선을 모두 마무리하고 이를 다음 주 초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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