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문제를 두고 사측과 교섭을 진행 중인 해고자가 31일 "교섭에 진전이 없다"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부터 단식에 돌입한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김득중 지부장은 "지난 7개월간 '해고자들의 파탄난 삶'만 생각하며 쌍용차와 교섭을 통해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으나 사측은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진전이 없는 교섭에 지부장으로서 책임감을 느껴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상황을 고려해 일괄 복직이 아닌 단계적 복직은 수용할 수 있지만, 시기가 명시되지 않은 합의는 있을 수 없다"면서도 "대화와 교섭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쌍용차 해고자들은 지난달 5일부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에서 해고자 복직을 위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편 쌍용차 사태로 2천여명이 희망퇴직하고, 180여명이 정리·징계 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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