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장관은 2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 현안 보고에서, 회담 당시 "우리 측은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을 중단키로 했다"며 "포격 도발이나 지뢰 도발과 같은 행동을 다시 한다면 이에 따른 응징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했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이후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과 별도의 '티 타임'을 갖기도 했다. 홍 장관은 차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북한이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고 합의문과 다른 발표를 했다'고 비판한 데 대해 "재발 방지 문제는 실질적 장치가 마련됐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다"고 사실상 반박하기도 했다.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는 홍 장관과의 대화 내용에 대해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고, 나경원 위원장은 "(정부의 합의는) 아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을 다 받아냈고, 새로운 남북관계 모멘텀을 만들어서 의미가 있다. 협상은 아주 잘 된 것"이라고 했다. "위기였는데,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아주 잘된 협상"이라는 것.
나 위원장은 남북 합의 내용에 대해 "북한이 늘 원했던 것, 5.24 조치나 금강산 이런 것들은 안 들어갔고, 우리 하고 싶은 것은 다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정도면 정말 잘 한 것"이라며 "(유감 표명에) 북한이라는 '주어'도 명시됐다"고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나 위원장은 2007년 당시 이명박 대선후보가 방송 인터뷰에서 "BBK를 설립했다"고 말한 것을 두고 "('내가'라는) 주어가 없다"고 해명해 입길에 오르내린 바 있다.
홍 장관은 새누리당 연찬회를 다녀오자마자 이번에는 국회로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를 찾아 협상 결과를 보고했다. 문 대표는 홍 장관에게 "수고했다"며 "남북관계에 큰 진전을 이뤄서 고맙다"고 인사하며 "(남북 간) 당국회담에 대해 구체적 얘기가 있었느냐"고 물었고, 홍 장관은 "당국자 회담을 정례화·체계화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지속적으로 해 나가자는 데 공감대가 이뤄진 것"이라고 답했다.
홍 장관은 "이산가족 문제부터 실무 협의를 시작하면서 필요한 분야의 접촉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확인 및 연고자 연결 등 현실적 문제가 있어서 대규모로 하기는 어려울 거 같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하기로 했다"면서 "추석 이후에 상봉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홍 장관은 "이산가족 문제부터 실무 협의를 시작하면서 필요한 분야의 접촉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해 "확인 및 연고자 연결 등 현실적 문제가 있어서 대규모로 하기는 어려울 거 같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하기로 했다"면서 "추석 이후에 상봉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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