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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 특사 만난 이명박 "이제야 실리적 한일관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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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 특사 만난 이명박 "이제야 실리적 한일관계가…"

"전에는 어색해서 경제 이야기 못 꺼냈지 않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1일 "일본과 그 전에는 서로 어색하니까 경제 이야기를 못 꺼냈는데, 이제 실리적으로 가는 것이다"며 "과거와는 다른 전향적인 자세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한 일본 특사단으로부터 방일활동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는 앞서 이 당선인이 "일본에 과거사 사과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이상득 부의장을 통해 "한일 신(新)시대를 열어가자"고 화답한 대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발언이다.

이 당선인의 친형이기도 한 이 부의장은 후쿠다 총리에게 "과거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양국이 공유하되, 앞으로 더 미래지향적이고 적극적인 한일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또 "후쿠다 총리에게 이 당선인의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 정책을 소개하면서 일본의 부품소재 산업 등을 우리나라에 투자해 주면 여건을 만들어 주겠다는 입장도 전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당선인은 "그 사람들도 아마 우리가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 부의장의 보고 중간중간 "아주 잘 됐다", "정리가 잘 됐다"는 등 흡족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특사 박근혜'와는 회동일정 안 잡아

이 부의장이 이날 이 당선인을 직접 만나 방일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 당선인 측과 박근혜 전 대표는 아직까지 별도의 회동일정을 잡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주 이 당선인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한 박 전 대표는 지난 19일 귀국한 이후 주로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외부일정을 일체 잡지 않았었다. 박 전 대표 측이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등 공천을 둘러싼 계파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상황이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인 상황.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박 전 대표와의 회동 일정이 정해졌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사단장의 활동보고는 당선인 쪽에서 요구하는 게 아니라 일반적으로는 보고서를 통해 이뤄지며, 꼭 만나서 보고할 것이 있으면 일정을 잡는다"면서 "지금까지는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만 말했다. 이 당선인 측의 이같은 미온적 태도는 공천 문제에 대한 잡음을 최대한 피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당선인의 부담을 덜고 총선 물갈이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이유로 정계은퇴까지 고려하던 이상득 국회 부의장은 지역구인 경북 포항 남·울릉 출마를 통해 6선에 도전할 결심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선 이에 대해 "형제끼리 다 해먹냐"는 시선도 적지 않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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