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행사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북중관계 냉기류설'까지 제기된 가운데, 중국 전문가로부터 김 위원장의 불참 이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나왔다.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 중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은 21일 오후 <프레시안>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전승절 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은 남북 지도자를 모두 초청했지만, 북한이 중국에 김정은에 대한 '특별 대우'를 요청했는데 중국이 이를 거절한 것이 (김 위원장의) 불참 이유일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중국 내 북한 연구자들을 만나 대화한 결과 이같은 분석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지만, 정보원 보호 등의 이유로 분석의 구체적 출처를 밝히지는 않았다. <프레시안> 확인 결과, 박 의원과 접촉한 북한 연구자들은 연구 실적 등을 볼 때 북중관계에 상당히 정통한 이들이었다.
박 의원은 "북한은 전통적 (북중 우호)관계를 들어 중국에 특별 대우를 요청했고,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이 중국과 항일 전쟁을 같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만약 이 분석이 사실이라면, 북한은 '목함 지뢰' 사건이 있었던 8월 4일 이전에 김 위원장의 행사 참석을 놓고 중국 측과 접촉을 가졌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한국 정부는 김 위원장의 방중 문제와 관련해 북중 간 이렇다 할 움직임을 전혀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방중한다면 준비 작업 등을 위해 여러 정황이 나타날 수 있는데, 북중 모두 그런 움직임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전승절 행사 불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최근 북중관계 악화와 연관지어 보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전날 <연합뉴스>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 최근 김 위원장이 "중국×에 역사와 오늘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해주겠다"고 말했다며 이는 북한 정권 1인자인 김 위원장이 북중관계 개선 의지가 없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최근 북한이 대남 도발을 시도한 이유에 대해서도 "내부 단속용"이라는 분석을 전했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국에 특별 대우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북한 내 주민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남측에 타격을 했다는 (박 의원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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