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에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일간지와 방송 등은 16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윤진식 전 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의 발언을 일제히 보도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경제 살리기'를 강조해 왔던 이 당선인은 경제부처 근무 경험이 풍부한 윤 전 장관이 자신의 국정운영을 보좌할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고시 12회 출신인 윤 전 장관은 옛 재무부에서 금융정책과장, 국제금융국장 등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에 발탁됐다.
이 당선인에게는 고려대 경영학과 후배이기도 한 윤 전 장관은 현 정부 각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해 7월 이명박 당선인의 경선캠프에 참여해 경제분야 공약을 마련하는 데 참여했다.
또 대선캠프 경제살리기특위 부위원장을 거쳐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국가경쟁력강화특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나는 모르는 일"…일부 인수위원들은 '축하인사' 건네기도
한편 윤 전 장관이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간사단회의에서 참석하기 위해 대회의실에 들어서자 10여 명의 취재진들이 일제히 그에게 몰려들었지만, 정작 윤 전 장관 본인은 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는 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윤 전 장관은 "당선인 측으로부터 연락은 받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면서 "나도 모르는 일"이라고만 답했다.
일단 본인은 손사래를 친 셈이지만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특위 공동위원장, 맹형규 간사 등 일부 인수위 관계자들은 윤 전 장관의 손을 잡고 "축하드린다"라고 인사를 건네는 등 그의 비서실장 발탁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