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용산 한미 연합사령부를 방문한 이 당선인은 "이렇게 많은 수고를 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고,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킬 수 있어 매우 감사하는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주호영 대변인이 전했다.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한미 연합사를 방문한 것은 2003년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이 당선인은 "다음 정권은 한미동맹을 더욱 튼튼히 할 것"이라면서 "한미동맹을 통해 세계평화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방명록에 "한미 연합사에 깊은 신뢰와 사랑을 보냅니다"라고 적었다. 이 당선인 일행을 영접한 벨 사령관은 방명록이 놓은 테이블을 두고 "1953년 정전협정 체결 당시 사용됐던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벨 사령관은 이 당선인에게 한국군과 미군이 전방을 향해 나란히 총을 겨누고 있는 '한미동맹상'을 증정하면서 "당선인의 탁월한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도 "연합사 벨 사령관의 한국 이름이 '백보국'이라고 하는데, 보국(保國)은 나라를 지킨다는 뜻"이라면서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치하했다.
"남북화해, 튼튼한 안보를 통해 더 이룰 수 있다"
이 당선인의 한미동맹 강조 행보는 앞서 용산 재향군인회관에서 열린 향군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계속됐다.
이 당선인은 "튼튼한 안보를 통해 남북은 오히려 더 화해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미관계를 튼튼히 함으로써 남북관계를 더 잘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남북관계를 잘 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이 멀어져야 한다는 등식은 맞지 않다"면서 "한미동맹을 튼튼히 하면서 그 기반 위에서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지난 10년 동안 뿌려진 여러 일들이 앞으로 나가는 데 알게 모르게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면서 "제가 앞으로 나가는 5년 임기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때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이 큰 힘이 돼 줄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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