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15일 "손학규 대표가 크게 보면 우리와 코드가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서울 통의동 집무실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명박 당선인도 "중요한 국가정책은 우리와 토론하면 잘 맞을 수 있다"고 화답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가 한나라당 출신인데다 양도세 인하 논란, 한미 FTA 등 각종 정책에 있어서도 한나라당과 비슷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원활한 협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발언이다.
"뒷다리 걸면 도움 안 된다는 것을 잘 알 것"
이명박 당선인은 "5년간 한나라당이 잘 뒷받침을 해 주고 당과 협력을 잘 하면 국민이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제 우리도 여당이 된 것이냐"고 말했다.
이에 강 대표가 "예비여당이다"라고 답하자 이 당선인은 "저 쪽도 예비야당이구만"이라면서 "그 사람들과 대화를 잘 해 달라"고 주문했다.
강 대표는 "어제 정식으로 손 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했다"면서 "새 정부가 출범하는데 정부조직법이나 총리(인사청문회)는 잘 협조해 둘 것 같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국민이 압도적으로 지지한 대통령이 일하겠다는데 총선을 앞두고 뒷다리를 걸면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이명박 당선인은 "우리가 국민이 위임을 받았으니 여야가 대화를 잘 해서 하면 처음 출발에는 그 사람들도 이해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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