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제가 여러가지 속을 태웠는데, 그 때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전화를 주셔서 '기죽지 말라'고 해 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인은 앞서 상영된 기념 영상물을 언급하면서 "영상을 보니 (김 전 대통령이) 정말 잘 생기셨다. 영화배우가 됐어도 충분히 하셨을 것 같다"고도 했다.
YS "이명박 당선시켜 준 위대한 국민에게 감사"
이 당선인은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화와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큰 족적을 남기셨다"면서 "선배님이 목숨을 던져서 이뤄 놓은 역사 속에서 저도 새로운 대한민국의 발전 계기를 만드는 데 부끄러움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제 2008년은 민주화와 산업화를 뛰어 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열어야 한다"면서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부디 김영삼 전 대통령 내외분께서 지금과 같이 건강을 유지해서 100세, 120세 때 또 후배들과 축하연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이 당선인은 "그 때 제가 참여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이라는 농담을 곁들이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도 인사말에서 "압도적 지지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세워서 새로운 시대를 열게 해준 위대한 국민에게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계' 인사와 전직 관료, 정치인 등 1000여 명이 참석하면서 성황을 이뤘다. 김 전 대통령의 비서를 지낸 김수한·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김덕룡, 김무성 의원, 이홍구·이한동 전 국무총리, 최형우 전 내무장관, 윤 관 전 대법원장, 신상우 전 국회부의장, 서청원 전 대표, 서석재 전 의원 등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에선 강재섭 대표와 이방호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과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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