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 경선에 참가할 예정인 트럼프는 21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썬시티에서 열린 유세에서 미군이 한국을 보호해주지만 자신들은 어떤 것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에 수십억 달러를 벌고 우리 미군은 그들을 보호해주지만, 우리는 아무 것도 돌려받지 못한다"며 "한국? (방청객을 가리키며) 그들을 미쳤다고 말한 게 누구인가? 일어나보라. 당신이 말한 게 맞다. 한국은 미쳤다. 수십억 달러를 벌어가면서"라고 말했다.
한국이 매년 미국과 무역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지만, 정작 자신들을 지켜주는 미국에 대해서는 어떠한 대가도 지불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이 안보 분야에서 미국에 이른바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이러한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1년 미국 방송 ABC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남한을 보호해주고 있다. 그들이 우리로부터 벌어들이는 돈이 수천억 달러라고 해보자. 우리는 2만 5000명의 병력을 보내 그들을 보호해주고 있다. 그런데 그들은 우리에게 돈을 주지 않는다. 왜 내지 않나?"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의 주장과는 달리 한국은 지난 1991년부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협정(SMA)을 체결했고 이후 일정 금액의 방위비를 지급해왔다. 가장 최근에는 제9차 SMA에 따라 결정된 2014년 분담금을 지급했고 액수는 9200억 원이었다.
한편 트럼프는 미국 내 멕시코 출신 이민자들을 마약상과 성폭력범으로 비하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또 베트남 전쟁 당시 전쟁 포로로 붙잡혔던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대해 "존 매케인은 영웅이 아니다. 포로가 됐기 때문에 영웅이 된 것"이라고 주장해 미국 내 퇴역군인들의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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