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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30년 전에 교육부가 손 놓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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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30년 전에 교육부가 손 놓았어야"

입시권한 넘긴 대교협 방문 '화기애애'

이명박 당선인이 대학교육협의회에 확실히 힘을 실어줬다. 4일, 인수위에 의해 교육부로부터 대학 신입생 선발권한을 넘겨받기로 한 대교협의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이 당선인은 "30년 전에 교육부가 손을 놓고 대학자율에 맡겼다면 매우 경쟁적인 대학이 됐을 것"이라면서 "많은 부분을 대학자율에 맡기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차기 대교협 회장으로 내정된 전경련 출신의 손병두 서강대 총장도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우리 역사에 추앙되는 대통령이 되달라"고 화답했다.
  
  "어느 누구도 만족 못하는 것이 한국의 교육제도"
  
  이날 이 당선인은 사교육비 문제, 입시 위주 교육 등을 언급하며 "어느 누구도 만족 못하는 것이 한국의 교육제도"라고 지적했다.
  
  이 당선인은 그 책임을 교육부로 돌렸다. 그는 "물론 똑같이 평준화해서 교육시키면 가장 편할 것이다"고 평준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으며 "교육부가 30년 간 대입을 주관했지만 사실 제대로 된 것이 없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30년 전에 대학입시를 손을 놓고 대학자율에 맡겼다면 몇 년간 혼란스러웠을지 모르지만 지금 쯤 경쟁력 있는 대학이 되고 입시제도도 정착됐을 것"이라면서 "어떤 안보다다 정부가 손을 떼버리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당선인은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새 정책은 평준화를 전적으로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면서 "입시를 대학에 많기겠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걱정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본고사 보게 돼서 과외가 더 늘고 사교육비가 많아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인은 "자율화를 누구도 막을 수 없지만 책임이 크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만반의 준비를 해서 학생과 부모들을 안심시킬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는 "대학교육은 여러분이 좋은 인재만 골라서 하는 게 아니라 당장은 뭐해도 잠재성 있고 창의력 있는 학생을 데려다가 좋은 인재를 만드는 기관으로서 발전했으면 좋지 않겠느냐 한다"고도 말했다.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항상 강조했던 지점이다.
  
  "대통령위원회 만들어 달라"
  
  손병두 차기 대교협 회장은 "바쁜 중에도 귀중한, 우리에게 아주 힘을 주는 격려를 해준 17대 대통령당선인께서 정말로 감사하다"면서 "자율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스스로 해야하지만 대학과 기업과 정부, 산관학을 위시한 대통령 위원회를 두시고 경쟁력강화를 한다면 훨씬 좋다"면서 "각 대학으로부터 규제를 풀었으면 좋겠다는 사안을 자료로 만들어 이경숙 위원장에게 드렸다"며 추가적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이화여대에서 열린 이날 인사회에는 이 당선자와 숙명여대 총장인 이경숙 인수위원장과 함께 전국의 대학총장 17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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