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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박세필, '매머드 복제' 소유권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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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박세필, '매머드 복제' 소유권 분쟁

[언론 네트워크] 제주대 박세필 교수팀, 난제 풀어

국내 동물복제기술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박세필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교수와 황우석 수암생명공학연구원 박사가 매머드(맘모스) 복제 기술을 두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는 황 박사가 지난 6월18일 박 교수와 정형민 건국대 줄기세포교실 교수, 김은영 미래셀바이오 대표 등 3명을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15일 보도했다.

황 박사는 2012년 러시아 북시베리아 바타가이카 지역에서 얼음 속에 파묻힌 매머드 조직을 채취해 현지 연구팀과 공동으로 매머드 복제 연구를 추진해 왔다.

매머드는 약 258만년 전에서 1만년 전까지 존재하다 마지막 빙하기에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는 포유류다. 시베리아 등지의 추운 지역에서 살았으며 현대 코끼리의 조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을 포함해 일부 국가에서 매머드 복제를 위한 작업이 이뤄졌지만 지금껏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 황우석 교수가 자신의 매머드 복제 연구물을 빼앗았다며 고발한 박세필 제주대 교수(오른쪽)와 김은영 미래셀바이오 대표(왼쪽). ⓒ제주의소리

황 박사는 코끼리 난자에 복제된 매머드 세포를 융합해 복제 배아를 만들고 이를 코끼리 자궁에 이식해 매머드 탄생을 추진했지만 역시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황 박사는 국내외 유명 동물복제 연구팀에 매머드 조직을 제공해 세포배양 연구를 하도록 했으나, 박 교수팀이 매머드 조직에서 세포를 되살려 분화에 성공하면서 일이 커졌다.

박 교수가 매머드 복제의 가장 큰 난제를 해결하자 황 박사가 세포 분화기술 소유권을 두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수사과정에서 황 박사는 매머드 조직의 소유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박 교수는 황 교수가 연구를 위해 세포를 제공한 만큼 공동연구로 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 다툼을 떠나, 세포 분화 성공이 객관적으로 입증된다면 대한민국 과학계로선 일대 개가가 아닐 수 없다.

황 박사는 2006년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으로 한국은 물론 전세계를 들썩이게 했던 인물이다. 그해 4월 서울대는 황 박사를 교수직에서 파면했다.

지난 2013년 4월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이 황 교수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러시아 북동연방대 연구진의 매머드 발굴 탐사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박 교수는 자연사한 제주흑우의 체세포를 이용해 생산된 체세포 핵이식난자를 초급속 해동 후 곧바로 자궁에 이식하는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제주흑우를 복제한 인물이다.

제주대는 2006년 9월 박 교수를 생명자원과학대학 부교수로 임명하고 복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실제 2년 뒤 박 교수는 엘리트 한우 증식에 성공하며 이목을 끌었다.

2010년에는 국내 최초로 죽은 소를 2년만에 체세포 핵이식으로 복제하고 국내 최초 체세포 역분화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천연기념물 제주 흑우의 복제에 집중하고 있다.

프레시안=제주의소리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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