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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새누리, 30년 전 도로 민정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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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새누리, 30년 전 도로 민정당으로"

"원유철 원내대표 취임, 해괴망측한 일"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15일 원유철 직전 정책위의장이 신임 원내대표로 추대된 것을 두고 '개그의 극치', '해괴망측하고 파렴치한 일' 등의 표현을 쓰며 맹비난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아무리 내가 속한 정당이라도 이건 너무 심했다"면서 "대통령이 여당 원내대표를 찍어내자 불과 얼마 전에 압도적으로 재신임을 했던 원내대표를 사퇴시켰다. 거기까지도 기가 막히는데, 전임 원내대표와 한 조를 이루어 정책위의장을 하던 사람을 신임 원내대표로 합의 추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개그의 극치다. 당사자 개인으로서도 민망한 일"이라면서 "이 모든 게 한 마디로 해괴망측하고 파렴치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평했다.

정 의원은 "더구나 합의 추대된 원내대표는 '여당이 청와대를 견제하는 게 아니'라며 수평적 당·정 관계를 부인했다"면서 "새누리당이 바야흐로 30년 전 도로 민정당으로 회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정부와 청와대가 대통령을 벌거숭이 임금님으로 만들어왔는데, 여당 마저도 '임금님 옷이 멋지지 않은가' 하는 꼴"이라면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이 '임금님 옷이 이상하다'고 하다가 쫓겨난 게 자명해졌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청와대의 사면 방침 발표에 대해서는 "국민 대화합 차원의 사면은 좋다. 하지만 재벌 회장 등에 대한 사면이라면 언어도단"이라면서 "얼마 전 성완종 사태 때 전 정권들의 기업인 사면을 극렬 비난하던 기억이 생생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새누리당은 앞서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자, 노무현 정권 말미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 당선 직후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사면된 것을 거론하며 '기업인 특혜 사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성 전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 씨에게 특별사면 청탁을 직접 부탁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으나 공소시효 만료로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렸다.

노건평(73) 씨는 이후 "검찰 특별수사팀의 수사 결과 발표가 사실과 달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7일 국가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그럼에도 현 정부가 광복절 사면을 추진하고 새누리당이 이에 적극 호응 및 주문하는 모양새에 대해 "경제 민주화 공약을 적극 지지했던 국민의 입장에서는 재벌 회장들에 대한 사면보다는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재벌 개혁이 더 시급하고 절실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의 보수는 지금 개혁보수로 가느냐 꼴통보수로 가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 외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정치혁신의 과제로 때마다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공천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진정성이 없다고 논평했다.

그는 "기존 중앙당 및 당 대표직의 폐지는 당연히 오픈 프라이머리의 전제 조건"이라면서 "김 대표는 자기주장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조만간 현 지도부를 폐지하고 스스로 물러가겠다는 선언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또 "대한민국 국정 혼란의 진원지는 야당"이라면서 "야당은 지금 경제가 추락하고 민생이 파탄 상태에 있는데 친노 패권을 놓고 당권 싸움, 즉 공천권 싸움에 여념이 없다"고도 했다.

그는 "야당이 튼튼해야 여당도 긴장하고 정부도 정신 차리"는 것이라면서 "좌파 기득권인 그들은 우파 기득권인 재벌과 함께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중소기업을 쥐어짜면서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주도해온 주범들이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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