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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물갈이' 예고…"민정계·영남권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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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물갈이' 예고…"민정계·영남권 쇄신"

정형근은 "적극적 대북정책 필요" 주장

한나라당은 2일 2008년의 실질적 첫 일정을 '최고ㆍ중진 연석회의'로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지도부는 '과감한 물갈이'를 통한 총선 과반수 의석 확보를 다짐하는 한편 남북 경제협력에 방점이 찍힌 북한의 신년공동사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 자리에 참석한 정몽준 의원은 "이명박 효과라는 시대변화에 북한도 참여해서 북한식 실용주의를 신년사에 표시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국민들이 구 민정당, 영남권 인사 쇄신 바란다"
  
  강재섭 대표는 "우리가 두 가지 과제를 추진해 내야 한다"면서 "첫째는 2월 25일 출범할 이명박 정부가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조직개편, 인사청문회 등을 제대로 뒷받침해서 2월25일부터 바로 오차 없이 일하도록 해드려야 한다"고 덧붙인 강 대표는 "둘째는 18대 총선에서 많은 의석을 확보해서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 역시 "대통령 교체된다 해서 100% 정권이 교체된다 볼 수 없고 절반의 정권교체"라면서 "국회에서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해야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논란이 되고 있는 공천시기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안 원내대표가 "금년에는 국민이 원하는 참신한 인물들이 한나라당에 많이 들어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명진 윤리위원장도 이날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해 "아직도 한나라당에 옛날식으로 정치를 하려고 하는 구태의연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다"며 '물갈이'를 예고했다.
  
  그는 "한나라당내에는 과거 공화당 때부터 시작해서 민주정의당, 신한국당, 민자당 등 과거부터 오랫동안 정치해 온 분들이 많다"면서 "다른 당도 그렇지만 그래서 사실은 한나라당이 지역적으로 한쪽의 지지를 계속 받다보니까 (인적으로) 정체되어 있는, 인적인 청산되지 않은 그런 요소가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체질을 바꿨다'는 이유로 이 당선자로 부터 신임을 받고 있는 인 위원장은 '구 민정당 출신, 영남권 인사에 대한 과감한 쇄신이 필요하다고 보는가'는 질문에 "그것을 국민이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과거 민정당, 영남권 출신 인사들은 주로 박근혜 대표 측에 많다.
  
  정형근 "적극적 대북태도 필요"
  
  한편 이날 회의에서 당내 정보통인 정형근 의원은 북한의 신년공동사설을 분석했다. 그는 "꼼꼼하게 전문가하고 검토했다"면서 "우선 내용은 정치가 20%, 대남관계 10%, 군사는 10%인 반면에 경제에 45% 정도를 할애했다"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상당부분을 경제부분과 대남부분에 할애한 것으로 보아 북핵문제 가운데도 먹는 문제 해결에 총매진한다는 북한식 실용주의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총평을 해보면 작년에는 이념적 성격의 민족중시 평화중시 단합실현을 강조하면서 반보수 대연합을 선동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보다 구체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주안을 두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우회적으로 우리의 대북정책 기조유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기본적으로 북한 경제 회생을 위해서는 대외관계 개선은 물론 남북관계 개선이 절실하다는 관점에서 나온 것이라 평가되고, 민족공조 강조는 우리 신정부가 북미 사이에서 북한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에 최소한 동조하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한나라당의 신대북정책을 이끌어 냈다가 극우 단체 회원들로 부터 날계란을 맞기도 했던 정 의원은 "그러나 북미 간 북핵문제 협의가 원만치 못할 경우에는 남북관계 경색도 우려된다"면서 "따라서 북한이 충실한 핵신고를 해서 북핵문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북태도도 필요하다 본다"고 전향적 태도를 주문했다.
  
  정 의원의 브리핑에 대해 선거 이후 한나라당 공식 회의에 첫 참석한 정몽준 의원은 "한나라당도 창조적 실용주의를 표방하고 있고 우리 이명박 당선자 효과가 국내 뿐만 아니고 미국 ,일본, 대만 선거와 신문 사설에도 나오는데 북한도 이런 시대변화에 참여해서 북한식 실용주의를 신년사에 표시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달 중 파견될 이명박 당선자의 대미 특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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