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4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수도권 4선 의원인 원유철 정책위의장을 원내대표로 추대키로 했다. 원 신임 원내대표는 전임인 유승민 원내대표 체제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았었다.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부산 출신 3선의 김정훈 의원이 선출됐다.
만장일치로 박수 추대를 받은 원 원내대표는 첫 일성으로 "긴밀한 당·청 관계의 바탕 위에서 민생과 경제를 살리고 공공, 노동, 교육, 금융 등 박근혜 정부의 4대 개혁 과제를 완수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임 유승민 원내대표가 "할 말은 하겠다"고 했던 것과 비교하면, 원 원내대표는 청와대를 충실히 서포트하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원 원내대표는 "선당후사,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견마지로(犬馬之勞, 주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개와 말의 노력. 즉 자신의 노력을 낮추어 일컫는 표현)를 다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당·정·청은 삼위일체, 한몸이다.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만 대한민국이 성공하고, 새누리당의 미래도 있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 없이는 내년 총선과 정권재창출을 장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당과 청은 긴장과 견제의 관계가 아니다.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들께 무한히 봉사하는 관계다. 그렇기 때문에 조속한 당·청 관계의 정상화가 매우 시급한 시점"이라며 "그동안 미뤄두었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하루빨리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추경 예산 처리에 즉시 나서겠다"며 "이번 추경은 메르스와 가뭄으로 흔들리는 경제를 살리고 서민생활 안정화를 위한 긴급처방주사'와 같다. 추경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야당과 적극 협상하고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공약 실천 이행점검단을 만들어 대통령의 공약과 총선공약을 꼼꼼히 챙기겠다. 약속의 정치를 실현하여 정치의 신뢰를 회복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정책위의장과 협의하고 '20대 총선 공약기획단'을 구성하여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고 했다.
원 원내대표의 선출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번 원내대표와 지도부는 청와대 대변인이 아니길 기대한다. 휘어진 나무는 재목이 될 수 없단 것을 분명히 한다"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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