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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만난 이명박, "분명히 나는 親기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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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만난 이명박, "분명히 나는 親기업적"

기업총수들과 간담회…"시장원리 어긋난 부동산정책 없을 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8일 "많은 분이 저를 보고 친(親)대기업적이라고 이야기한다"면서 "그러나 제가 친기업적임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재계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 "차기 정부에서는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freindly : 친기업적)' 정부를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자는 "선거가 끝난 다음 가장 먼저 찾아 온 곳이 경제인 연합회"라면서 "새 정부는 기업인이 마음 놓고 기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드리겠다는 약속과 더불어 온 국민이 바라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이 적극 협력해 달라는 부탁을 하러 왔다"고 말했다.

"강력한 노사분규로 기업이 많은 피해 입었다"
▲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28일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악수를 나누도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노사분규에 대한 '강력한 대응방침'도 재차 천명했다. 이 당선자는 "우리 사회에서 그 동안 기초질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강력한 노사분규로 기업이 많은 피해를 입었고, 외국기업의 투자가 껄끄러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노사문화의 근거는 준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지난 번 한국노총이 자발적으로 저를 공식 지지했는데, 매우 긍정적인 여론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새 정부는 새로운 노사문화로 생산성을 향상시켜 기업의 경쟁력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 10년 동안 반(反)시장적, 반기업적 정서로 기업이 편치 않았다"면서 "앞으로 정부가 (기업에)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 당선자는 "나는 진정으로 기업이 원하는 규제를 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자는 "정부가 어떻게 하면 기업이 투자를 하겠다는 것인지 제시해 달라"면서 "직접 연락해도 좋다"고도 했다.

부동산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시장경제의 원리'에 충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당선자는 "부동산 가격 억제를 위해 개발이익을 적절하게 환수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어디까지나 시장경제 원리에 어긋나는 정책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주택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라면서 "시장경제 원칙을 지키면서 부당한 개발이익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을 억제하는 정책을 쓰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제가 기업인 출신이라 그런지 부동산 투기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위험요소를 경고하는 분이 많다"며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다소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취임한다고 해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 당선자는 가칭 '민관합동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설치하자는 재계 관계자들의 제안을 받아 들이기도 했다.

주호영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큰 틀에서 공동위원회를 설치하는 데 의사의 합치가 있었다고 보면 된다"면서 "규모나 구성원은 추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왼쪽)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간담회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 2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애초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불참의사를 밝혔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당선자는 행사에 앞서 이건희 회장과 "별 일 없으십니까"라고 인사를 나눴고, 김승연 회장에 대해서는 "요즘 열심히 하시더라"는 말을 건넸다.

이 당선자 측에선 이경숙 인수위원장,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위원장, 강만수 경제1분과위 간사, 최경환 경제2분과위 간사,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원장, 곽승준 인수위 기획조정위원, 박재완 팀장, 주호영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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