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제주도를 찾아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제주 동문시장을 방문했다.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을 행사하며 정치권을 "구태정치"로 몰아세운 다음 날 자신은 곧바로 '민생행보'에 들어간 셈이다. 이는 박 대통령이 당의 이해관계 등을 고려하지 않고, '국민을 보고 가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제주 동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환호를 받았다. 김원일 상인회장이 환영 인사를 전하자 박 대통령은 "여기는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잘 키워가야 합니다"라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손을 들어 환호에 답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한 청과점에서 물건을 구입한 후에 시장 안쪽으로 들어서자 시민과 상인들은 "반갑습니다"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등을 외쳤다. 상당수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박 대통령을 촬영했다. 시장 안쪽 길에는 상인과 시민들로 가득 찼다.
박 대통령은 오메기 떡을 구입하며 "오메기 떡은 제주의 특별한 맛이죠?", "냉동시켜 두면 3개월 정도 보관도 가능하지요?" 등의 질문을 던졌다. 가게 안쪽에 있던 다른 상인은 "미인이세요"라면서 사진촬영을 위해 웃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주변 상인에게 스마트폰을 이용한 쇼핑 방법을 설명하며 "스마트폰을 들고 지나가면 무심코 지나갈 수 있잖아요. 떡집 있는데 지나갈 때 딱 뜨는 거에요. 오메기 떡을 시식할 수 있다고. 들르게 되잖아요. IT 같은 걸 접목을 해서 좀 더 손님을 많이 오시게 하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수산물 판매점에 들러 각종 젓갈을 가리키면서 "밥도둑이 될 것 같네요"라고 말한 후 자리젓을 또 구입했다. 박 대통령은 "요번에 메르스 영향받고 있었는데, 어려운 상인을 돕기 위해서 경영 안전 자금을 마련하고, 지원을 해 드리고, 온누리 상품권도 다음 주부터 할인해서 더 많은 고객들이 오시도록 도와드리려고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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