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4일 "최저 임금 1만 원 시대를 향해 올해는 적어도 최저 임금이 두 자릿수는 인상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소득 주도 성장을 위해서 최저 임금 대폭 인상이 필요하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래 전부터 최저 임금이 최소 전체 노동자 평균 임금의 절반 이상이 되도록 하는 법제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최저 임금 1만 원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그러기 위해서는 당장 내년부터 최저 임금 두 자릿수 인상이 필요하다. 이는 미국과 독일 등 경제 선진국이 가는 방향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최경환 부총리도 소득 주도 성장을 위해 최저 임금 대폭 인상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바 있다"면서 "최저 임금 인상이 경제 회복을 위해 아주 중요한 상황이라면, 최저임금위원회에만 맡길 일이 아니다. 정부·여당도 책임 있게 최저 임금 인상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최고위원도 "하위 계층의 소득이 늘어나야 내수 시장이 활기를 돌며 경제 성장률이 크게 늘어난다"며 "'낙수 효과'를 버리고 아래로부터의 '분수 효과'를 기대하는 경제로 전환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첫걸음은 최저 임금 인상을 통해 저소득층의 구매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최저임금위원회의 노사 간극이 커서 합의를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최경환 부총리가 한 '최저 임금 큰 폭 인상' 발언이 선거를 앞둔 정치적 수사에 그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을 실질적인 실천으로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최저 임금 1만 원 시대를 향해"라고 적힌 팻말을 드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29일 올해 최저임금 인상률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그간 재계는 최저임금 동결을, 노동계는 최소 두 자릿수 인상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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