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9일 '한명숙 정치 자금 사건' 판결이 내년 총선에서 악용될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연합 당 대표를 지낸 한명숙 의원 사건이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넘겨졌다는 소식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면서 "한명숙 사건을 선거에 이용하고 정치적으로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원합의체 판결로 넘어가면 6개월 이상 걸리는데, 시점을 보면 선거에 이용될 확률도 높아 보인다"면서 "권력 집단이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정치 공세, 여론 조작 등으로 진실을 외면한 일이 얼마나 많았나. 그런 일이 재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6개월 후면 12월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한명숙 판결 논란'과 '참여정부 부패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그간 선거 때마다 참여정부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정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써 왔다.
보수색이 또렷한 검사 출신인 박상옥 대법관이 들어간 것을 비롯해 '보수 일색'으로 꾸려진 대법원이 '한명숙 사건 판결을 어떻게 내릴지 주목된다. (☞관련기사 : 박상옥 대법관 탄생, '한명숙 총선' 밑밥?)
황교안 총리 임명에 대해서 이 원내대표는 "저는 황교안 총리가 담마진이라는 석연치 않은 질병으로 국민의 최고 의무인 병역을 면한 사태를 잊지 않는다"면서 "이번 대정부 질문은 황교안 총리에 대한 문제를 포함해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도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총리 후보 임명 동의안을 통과시켰지만, 인사 청문 과정에서 드러난 결격 사유까지 통과된 것 아니다"라며 "새 총리는 국민에게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황교안 신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릴 '6월 임시국회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 자리에 출석해 처음으로 총리로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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