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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광운대 동영상? 부정확한 표현 있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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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광운대 동영상? 부정확한 표현 있었을 뿐"

"오보다"→"와전됐다"→"부정확한 표현"…석연찮은 '후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17일 TV 방송연설에서 '광운대 동영상'에서 담긴 "BBK는 내가 설립했다"는 자신의 발언을 전면 부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미리 배포된 방송연설문을 통해 "동영상에 나온 내용은 당시 신금융사업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일부 부정확한 표현이 있었던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오보다", "와전됐다"면서 자신의 발언 자체를 부인했던 기존의 입장보다는 그나마 한 발 물러선 것.
  
  전날 공개된 동영상에는 이 후보가 "금년 (2000년) 1월 내가 BBK를 설립했다"면서 "(BBK에서) 한 해 만에 수익이 28%가 났다"고 주장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그는 "바로 그 강연 전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BBK가 김경준이 설립한 것임을 명확히 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그는 같은 날 보도된 중앙일보 인터뷰에 "BBK는 내가 설립했다"는 발언이 실린 것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공갈범에게 돈 주겠다고 회유하는 작태 보인 사람이 있다"
  
  이 후보는 "이제 내일 모레면 선거일이 된다"면서 "대한민국이 새로운 도약을 할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역사적 시간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더구나 엊그제는 공갈범이 부당한 금품 거래를 요구하는데도 신고는커녕 돈을 주겠다고 회유하는 작태를 보였다"고 말했다. 비판의 대상을 적시하진 않았지만 한나라당이 대통합민주신당 정봉주 의원에 대해 제기한 '거래설'을 기정사실화 한 것.
  
  하지만 정 의원은 "나는 전혀 거래에 응하거나 회유한 적이 없다"면서 거래설을 제기한 한나라당 인사들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검찰이 (동영상 내용이) 수사결과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어제 다시 확인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어제 특검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여름, 제가 일본인이라는 거짓말을 바로잡기 위해 DNA 세포를 떼어내 주던 바로 그 심정으로, 정략적 특검인 줄 뻔히 알면서도 수용했다"며 '고뇌에 찬 결단'임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그랬듯이 여러분의 한 표로, 저를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나야 말로 경제살리기의 적임자"라며 기존의 주장을 재차 강조한 그는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비판을 '음해'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어떤 분은 한반도대운하에 대해 서해안 같이 기름이 유출되지 않느냐고 이야기하지만 운하에는 유조선이나 독극물을 실은 배는 다닐 수가 없게 되어 있다"면서 "지난 50년간 전 세계에서 운하에 배가 빠져 기름이 유출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런 공격 자체가 또 하나의 음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하고자 하는 일에 반대가 있다면 민주적으로 설득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반대가 있더라도 '설득'해서 대운하 사업을 반드시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들렸다.
  
  한편 그는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을 직접적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기업가 대통령이 되겠다던 프랑스 대통령 사르코지는 강력한 추진력으로 취임 석 달 만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실용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저도 그런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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