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2일 "왜곡된 보도와 추측이 국민과 가족을 비탄과 충격에 빠뜨리게 한다"면서 전날 있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35번 환자 오보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주재한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질병보다 질병에 대한 공포, 불신을 떨쳐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어제 일명 '메르스 의사'로 불리는 35번 환자가 일부 뇌사 상태에 빠져서 회복 불가능한 상태라고 보도된 바 있다"면서 "38세이고 알레르기성 비염 이외엔 건강한 의사가 뇌사 상태라는 보도에 충격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연이은 보도자료를 통해 메르스 의사는 호흡 곤란이 있어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황은 아니라는 소식을 보고 안도했다"면서 "이런 것들(왜곡·추측 보도)을 삼가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휴교를 중단하기로 한 일부 학교들을 언급하며 "다행이다. 새누리당도 7월 10일까지 전국 시도당 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각 위원회 별로 예정된 행사가 있으면 절대 취소하지 말고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면서 "없는 행사를 만들어서라도 소비를 진작하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 이은 김 대표의 이 같은 '안심' 유도 제스처를 두고는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민적 공포와 불안감을 진정시켜 메르스 사태에 따른 경기 위축을 예방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여전히 확산 추세에 있는 메르스 사태를 간과한 위험한 '도박'이란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전날 확진 환자가 발생했던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을 방문해 주변의 권유에도 마스크 착용을 사양하고 응급실의 음압시설 등을 둘러본 일도 입길에 올랐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엔 당 메르스 비상대책특별위원회의 이명수 위원장 등과 함께 서울 삼성동의 강남구 보건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