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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서울병원 '외래 감염' 미스터리, 누가 옮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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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서울병원 '외래 감염' 미스터리, 누가 옮겼나?

115번은 외래 진료 중 감염 vs. 14번은 오후에 응급실 방문

삼성서울병원에서 3차 감염인지 4차 감염인지 모르는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14명이 메르스 추가 확진 환자로 확인되어, 총 환자 수가 122명으로 늘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날 보건 당국이 확진 환자로 발표한 14명 가운데서 8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되었다. 이 가운데 7명은 5월 27일에서 29일 사이에 응급실을 내원한 적이 있다. 그러나 115번(77세·여) 환자는 5월 27일 삼성서울병원에 외래 내원을 한 적은 있으나, 응급실 방문 기록은 없어서 주목된다.

그 동안 삼성서울병원은 '슈퍼 전파자'로 통칭되는 14번 환자가 27일 오후에 폐렴 증상으로 처음 응급실을 방문하고 나서부터, 응급실 외부로 움직인 적은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런데, 27일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외래 진료 기록밖에 없는 115번 환자가 추가로 메르스에 감염된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밖에서도 메르스 감염 사태가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만약 이 115번 환자가 27일 삼성서울병원 외래 내원 과정에서 14번 환자와 어떤 식으로든 접촉했다면, 기존에 삼성서울병원과 보건 당국이 파악한 14번 환자의 동선은 완전히 잘못된 것으로 확인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응급실 접촉 환자나 가족뿐만 아니라 해당 기간에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환자, 가족 전체가 위험에 노출된 것이다. 그리고 이 환자는 4차 감염자가 아니라 또 다른 3차 감염자다.

115번 환자의 동선과 14번 환자의 동선이 어떤 식으로든 겹치지 않는다면 더 큰 문제다.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이들은 아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잠복기 상태이기 때문에 115번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이 115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감염되거나 혹은 애초 삼성서울병원에 14번 환자 외에 또 다른 전파자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역학 전문가는 "115번 환자의 감염 경로를 시급히 확인해야 한다"며 "복지부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파악하고 자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117번 환자는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의료진으로 15번 환자와 5월 27~29일 사이에 접촉해서 3차 감염됐다. 118번 환자부터 122번 환자까지 다섯 명은 아직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복지부는 이날 40세 임신부로 알려진 환자의 최종 확진 사실도 발표했다. 이 여성은 109번(39) 환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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