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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검사 탄핵안-특검법' 대치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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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검사 탄핵안-특검법' 대치 일촉즉발

"권력찬탈에만 관심" vs "내일까지 버텨라"

'BBK 검사 탄핵안', '이명박 특검법안'을 둘러싼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대치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탄핵안의 본회의 처리가 예상되는 14일 한나라당은 본회의장 점거를 이어가며 '결사항쟁'을 선언했다. 신당은 이날 탄핵안 표결을 강행하는 한편 '이명박 특검법'을 직권상정해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충돌이 예상된다.

신당 "탄핵안·특검법, 본회의장 입장해 처리하겠다"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은 불법으로 본회의장에 진입해 점거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본회의 예정시간인) 오늘 오후 두시에 맞춰 본회의장에 입장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 한나라당 의원들에 의해 봉쇄된 본회의장 출입구. ⓒ뉴시스

김동철 의원도 "국민의 60%가 BBK 검찰수사를 믿지 못하며 특검을 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왔다"면서 "한나라당이 떳떳하고, 이명박 후보가 BBK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 대통령이 되기 전 국민에게 나와 당당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은 왜 응하지 않느냐"면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는 이 나라의 사법정의와 법치주의에는 아무런 상관없이 권력찬탈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웅변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최재천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물리적인 부분을 어떻게 뚫을 것인지가 오늘 가장 큰 고민"이라며 "질서유지권, 경호권을 발동해서라도 의장석은 반드시 되찾아 올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신당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다시 의총을 소집해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단 '강행처리' 입장을 재확인 한 셈이지만, 현재 임채정 국회의장은 개인적인 이유로 국회를 비운 상태다. 또 이용희 부의장 역시 직권상정에 부담감을 피력하고 있어 신당 의원들이 실제 본회의장에 진입하는 시점은 이날 저녁까지 연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나라 "유리창 깨고 들어올 가능성…의장석만 지켜라"

본회의장을 점거 중인 한나라당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여는 등 '원천봉쇄' 태세를 갖췄다. 의장석 주변의 출입구를 전깃줄과 사무집기를 동원해 막는 등 회의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출입구도 모두 봉쇄한 채였다.

본회의장 마이크가 꺼진 상태여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확성기를 들고 의원들을 독려했다.

안 원내대표는 "BBK 사건은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인데 이걸 갖고 특검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사법권 침해여서 원천봉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며 "국회에서 이런 불법이 일어나도록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탄핵안에 대해서도 안 원내대표는 "탄핵은 (검사들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사유가 드러날 때 가능한 것"이라면서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특검법안을 발의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는 "어제 우리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와 농성을 시작했고, 20여 분 이상이 본회의장에서 자면서 농성을 했다"며 "의장석만 점거하면 의장이 와서 사회를 볼 수 없기 때문에 표결이 이뤄질 수 없다"고도 했다.

안 원내대표는 "저쪽 당에서 물리적으로 기물을 파손하면서 들어올 경우에는 의장석 주변만 에워싸고 있으면 의장이 사회를 볼 수 없다"면서 "탄핵안을 표결할 수 있는 법정시한인 15일 오후까지 본회의장을 사수하자"고 말했다.

그는 "가급적이면 외부 약속을 모두 취소하고, 식사도 (본회의장 근처에 있는) 의원식당을 이용해 달라"고도 했다.

심재철 원내수석 부대표는 "(신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올 수 있는 길은 정문 유리창을 깨고 들어오는 방법, 방청석에서 뛰어 내리는 방법, (본회의장 정면의) 양쪽 문을 통해 들어오는 방법이 있다"면서 "가장 가능성이 있는 것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오는 것인데, 상황이 발생하면 정면에서 몸싸움을 하지 말고 모두 의장석 주변에 집결해 달라"고 구체적 '지침'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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