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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昌, 대선잔금으로 신당 창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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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정두언 "昌, 대선잔금으로 신당 창당하나?"

"정동영 측이 각서 써주고 김경준 불러들였다"

이회창 후보의 대선 후 보수신당 창당 선언에 대해 한나라당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형준 대변인은 10일 "창당될 신당은 '昌'당에 불과한 사이비보수와 반선진화세력의 결집체일 뿐"이라고 공격했다.

박 대변인은 "사실상의 경선불복, 차떼기 대선자금과 대선잔금 횡령 의혹 등에 의해 원천적으로 법과 원칙을 저버린 부패 보수 정당일 수밖에 없는 무원칙 반칙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명박 후보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해 "신당을 창당하려면 돈이 많이 들 텐데 또 무슨 돈으로 하시겠다는 건지, 일부에선 대선자금이 많이 남았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면서 "그런 자금으로 그 일을 하겠다는 건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고 대선잔금 유용론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대선자금 수사가 미진했다"?

'대선자금 문제는 이미 검찰에서 철저히 조사한 일'이라는 이회창 후보 측 주장에 대해 정 의원은 "그 당시에 대선 자금에 대해서 다 수사가 됐다고 보여지지 않는다. 잔금에 대해선 미진한 게 많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대선자금 수사는 검찰 수사를 통해 종결됐다'는 것이 대통령 선거전 이전의 한나라당 공식 입장이었다.

정두언 의원은 "'사적으로 많이 사용했다, 잔금이 많이 남아있다' 그런 보도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달 말에도 "이회창 후보와 관련한 의혹이 여러 건 있다"면서 "그 내용이 밝혀지면 대선후보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파멸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02년 대선자금 횡령 의혹은 물론이고 그보다 더 파괴력이 있는 것들도 있으나 전직 당 대표라는 점 때문에 자제하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었다.

압박 차원에 그칠 가능성 높을까?

한나라당이 이처럼 대선잔금 유용론을 언급하며 보수신당 움직임을 견제하고 있지만 당장 구체적 물증을 내놓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추가적인 증거가 나올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본인이 먼저 밝히기를 요구한다"고만 답했다.

그는 '한나라당에도 부담이 가는 일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차떼기당이라는 비난을 받고 대가를 치렀다"면서 "그 당시 유일하게 이회창 총재만 거기에서 벗어나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당내에는 파장 확산을 우려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한나라당의 서울 지역 한 당협위원장은 "이회창 후보가 잔금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면서 '지금 이회창 캠프에 자금줄이 마른 것으로 아는데 왜 그 돈을 안 쓰겠냐'는 질문에 대해선 "총선을 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당협위원장은 '한나라당에서 구체적으로 공세를 벌일 가능성이 있겠냐'는 질문에 대해 "아무래도 당내에 그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분들도 적지 않고, 불똥이 튈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에 그렇게 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압박은 가능하겠지만, 구체적 물증을 내놓긴 힘들다는 이야기다.

"정동영 측과 김경준이 각서도 썼다"

한편 이날 정 의원은 '김경준 기획입국설'을 제기하면서 "정동영 후보 관계되는 측근들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김경준을 사전에) 접촉한 게 나온다"면서 "각서까지 쓴 것들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각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 의원은 "김경준이가 어떻게 도와주면 우리가 (정 후보 측근) 어떻게 해주겠다는 내용일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그 각서는 누가 누구한테 준 것이란 말이냐'는 구체적 질문이 이어지자 "그것이 수사 과정에서 다 드러날 것이라고 본다. 그 정도로만 이야기 하겠다"고 입을 다물었다.

이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선대위 김현미 대변인은 "각서가 있으면 당장 내놓으면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김 대변인은 '수사과정에서 드러날 것'이라는 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아마 수사기관하고 내통하고 있는 모양이라 잘 아는 것이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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