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에릭·이휘재·이순재 등 "이명박이 유일 대안"

BBK수사 발표 이후 봇물 터진 '이명박 지지 선언'

BBK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 대해 거의 완벽한 면죄부를 부여한 이후 '이명박 쏠림 현상'이 급격히 가속화 되고 있다.

검찰 발표 직후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 정치인들은 물론이고 유명 연예인들도 '이명박 지지'를 집단적으로 선언했다. 검찰의 BBK 수사 발표 이후 갑자기 불어난 각종 단체들의 지지선언은 '묻지마 지지'로 해석될 소지가 다분해 보인다.

최수종 등 "역대 정권의 왜곡된 문화 정책이 문제"

최수종, 정준호, 에릭, 김건모, 이경규, 신동엽, 이순재, 이휘재, 최불암 등 한국대중문화예술인복지회에 가입한 유명 연예인 35명이 6일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개적 지지를 천명했다.

이들은 한나라당 당사에서 예정된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자료 첫 머리에 "해방 이후 매번 정권이 들어설 때마다 언제나 권력은 대중문화 예술인들을 앞세워 표몰이의 도구로 활용했고 몇몇 대중문화 예술인들은 개인적 친분에 못 이겨 얼굴마담을 하다 선거가 끝나면 버려지기 일쑤였다"면서 자신들은 '동원된 지지'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들의 설명에 따르면 "최근 대중문화예술인 복지제도 도입과 관련한 서신을 각 당 후보들에게 보냈고 그 중에서 이명박 후보가 가장 적극적이며 애정 어린 지원의사를 보였고 내부의 민주적이고 투명한 논의과정을 거쳐 이명박 후보야말로 한류 발전, 대중문화 선진국의 위업을 달성할 유일한 대안이라고 결론짓게 됐다"는 것.

이에 따라 이들은 "대중문화 예술인의 4대 보험 해결과 복지 증진 등을 통해 선진문화 국가의 꿈을 이뤄줄 지도자인 이명박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지지선언 명단에는 김건모, 김민종, 김보성, 김선아, 김원희, 김유미, 김응석, 김재원, 박상규, 박선영, 배한성, 변우민, 성현아, 소유진, 신동엽, 안재욱, 안지환, 에릭, 유진, 윤다훈, 이경규, 이경호, 이덕화, 이지훈, 이창훈, 이훈, 이휘재, 전혜빈, 정선경, 정준호, 차태현, 최불암, 최수종, 한재석 등 35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예총 회장단, '문화를 사랑하는 순수문화예술인 일동', '한전 KPS 노동조합', '월드리듬스포츠단체총연합회' 등 각종 단체들의 지지선언도 줄줄이 이어졌다.

예총은 "공평무사한 예술정책을 신념으로 구체화 시킨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고 제각기 다른 직종을 대표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이 후보가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오후에는 정보통신(IT) 분야의 대학교수와 업계 전문가 등 1500여명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줄을 섰다"는 한 마디로 이날의 상황을 요약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