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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비상', 의사·간호사도 감염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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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비상', 의사·간호사도 감염 추정

5일 새 4명 확진, '밀접 접촉자' 60여 명 격리 중

치료법과 백신이 없이 치사율 40%가 넘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국내 확산에 중대한 기로에 섰다. 중동 바레인에서 귀국해 지난 20일 최초의 메르스 감염 국내 확진 환자로 판정이 된 이후 이 환자와 함께 병실에 있던 3명이 25일까지 모두 2차 감염으로 확진 판정이 났다.

이어 26일에는 이들 감염 환자들과 좁은 공간에서 같이 있어 감염 위험이 높아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된 62명 중 2명이 발열 증세로 확진을 위한 유전자 검사 절차에 들어갔다.

주목되는 것은 2명이 일반인이 아니라 최초 메르스 환자를 진료한 의사와 간호사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국가 방역 시스템에 허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의료진까지 양성 판정을 받으면 메르스 환자는 총 6명으로 늘어나게 되며, 추가 감염 사례들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보건복지부도 "메르스가 좁은 공간에서 함께 지낸 밀접 접촉자들이 감염되는 만큼 격리 중인 62명 중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4번째 확진 환자는 감염 초기에 스스로 자가 격리가 아니라, 국가 지정 입원 치료 병상으로 격리 치료를 받게 해달라고 했으나 당국이 거절했다는 사실이 논란이 되자, 보건 당국은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는 판단 기준을 기존의 체온 38도에서 37.5도로 0.5도 낮추기로 했다. 또 보건 당국은 밀접 접촉자 본인 의사에 따라 자가 또는 별도 시설에서 격리하도록 선택권을 주기로 했다.

▲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의료진까지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은 메르스 환자가 입원 중인 국가 지정 격리 병상이 위치한 서울 시내 한 병원. ⓒ연합뉴스

최대 잠복기 2주, 치료법과 백신 아직 없어

전문가들은 메르스의 잠복기가 최대 14일(최소 2일, 평균 5일)이라는 점을 고려해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2주 내에 확산세를 차단하는 것을 초기 대응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메르스는 '중동의 호흡기 질환'이라는 뜻의 약자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증세가 비슷해 '중동의 사스'로 불린다. 이 질병의 원인균인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는 독성이 사스보다 강해 사스보다 치사율이 몇 배나 높고, 그 대신 전염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메르스는 고열과 기침, 호흡 곤란과 같은 중증 급성 호흡기 질환 증상과 함께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신부전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아직까지 치료제와 백신이 없다.

지난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환자가 생긴 이래 전 세계에서 10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400여 명이 사망했다. 감염 환자의 93%는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에서 발생했다.


원인이 되는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정확한 인체 감염 경로는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낙타와 박쥐가 매개 동물로 추정된다는 연구가 나왔다. 국내 최초의 확진 환자도 바레인에서 농작물을 재배하다가 귀국을 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차 감염은 통상 메르스 환자의 기침 등의 분비물에 직접 접촉할 때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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