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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환호작약'…"反부패? 가소롭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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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환호작약'…"反부패? 가소롭기 짝이 없다"

검찰 면죄부에 "정동영은 반성하고 이회창은 사퇴하라"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 대한 주요 의혹에 대해 모두 '혐의 없음, 증거 없음'으로 발표하자 한나라당은 환호작약하는 분위기다.

특히 주가 조작 부분의 검찰 발표 내용은 예상됐던 것이지만 이 후보의 다스 실소유 여부에 대해서도 검찰이 "증거가 없다"고 발표한 데 대해 한나라당은 앓던 이가 빠진 표정이다.

강재섭 대표는 검찰 수사결과가 끝나자마자 기자회견을 열고 "마침내 진실이 밝혀졌다"면서 "사필귀정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표는 장외집회를 준비하고 있는 여권을 향해서는 "끝까지 공작정치로 대선을 치르겠다는 꼼수"라고 비판했고 이회창 후보를 향해서는 "이제 깨끗이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특히 강 대표는 "이번 대선을 부패 대 반부패 구도라고 떠벌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가소롭기 짝이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강 대표의 기자회견문은 검찰 수사결과 발표가 끝나기도 전에 이미 기자들에게 전달돼 한나라당이 검찰 발표 결과를 자신했음을 시사했다.

또한 강 대표는 여권의 특검 도입 주장에 대해 "받아들일 용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면서 "몸으로라도 막겠다"고 일축했다.

"특검? 몸으로라도 막겠다"

강 대표는 "법과 정의의 승리"라면서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반성은커녕 억지와 트집 잡기에 목숨 건 세력이 있다"고 여권을 맹비난했다.

그는 "공당이 협잡꾼의 거짓 메모 한 장에 매달려 검찰을 매도하다니 도대체 제 정신이냐"면서 "희대의 사기꾼에 의지해서 어찌 해 보겠다는 망상, 깨끗이 포기하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김경준, 에리카 김 등의 이름을 적시하진 않았지만 "사기꾼 가족도 아직 석고대죄의 기미가 없다. 오히려 다시 기자회견을 열겠단다"면서 "무슨 흉계를 꾸미는지 모르겠지만, 입만 열면 거짓말, 내놨다 하면 위조문서의 연장 아니겠냐"며 6일로 예정된 에리카 김의 기자회견을 평가절하했다.

강 대표는 "BBK사건을 둘러싼 일부 언론의 편파보도에 대해선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죄인을 의인처럼 미화하고, 거짓을 부풀려 국민 판단을 흐렸다. 같은 잘못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고 언론을 향한 압박도 잊지 않았다.

그는 반부패 전선 형성 시도를 '가소로운 일'이라고 규정하면서 "국민들은 누가 진짜 부패했는지 꿰뚫고 있다. 부패는 권력을 쥔 정부와 여권의 전유물이다"고 말했다.

그는 "'차떼기'가 있었지만, 한나라당은 당사 팔고 연수원 헌납하며 속죄했다"면서 "100억 원이 넘는 불법대선자금, 다 갚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정동영 후보는 그 뒤 어떻게 했냐"며 역공을 가했다.

강 대표는 '외환위기 책임론'에 대해서도 "책임을 통감해서 정권을 두번씩이나 내놓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카드대란, 집값대란, 세금폭탄, 나라 빚잔치, 교육파탄, 북핵, 코드인사, 부패게이트가 이어졌으니 이번에는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명확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정몽준 의원의 입장에 대해서는 '반좌파세력 대동단결'로 평가하고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이회창 캠프 합류에 대해서는 "우파의 분열을 누리는 정치공작의 어두운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폄훼했다.

특히 그는 "대선보다 총선을 겨냥해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이삭 줍기'에 나선 것이라면 더더욱 안 된다. 절대 다수의 애국 충청인들께서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국중당의 이회창 캠프 합류를 견제했다.

이명박, 긴급 편성된 선대위 회의에 직접 참석

한편 전날 한나라당 측이 '검찰 수사 발표 이후 여권의 공작정치 증거를 내놓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 강 대표는 "그 동안 BBK와 관련해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대통령 선거에서 정책대결이 실종되고 네거티브만 무성한 후진국 선거를 했다"면서 "검찰이 모든 것을 밝혔기 때문에 더 이상 연장전을 하는 것보다 정책검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그는 또한 "국정파탄세력을 제외한 나머지 세력과 힘을 합쳐 나가는 데 몰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불리기에 주력하겠다는 이야기다. 검찰이 이 후보에게 이처럼 면죄부를 부여함으로써 보수진영의 이명박 쏠림 현상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일정을 대폭 줄인 이명박 후보는 예정에도 없이 이날 정오부터 당사에서 진행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직접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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