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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은 19일이 아니라 5일에 판가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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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은 19일이 아니라 5일에 판가름 난다?

[전망]'BBK 검찰 발표 이후' 예상되는 3가지 시나리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재도입 이후 대선 후보 등록 시점의 여론조사 지지율 1, 2위 순위가 실제 선거에서 뒤바뀐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일까?
  
  한나라당 측은 '전례는 변하지 않는다'고 기세를 높이고 있고 대통합민주신당 측은 '이번은 다르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BBK 수사 결과가 어떤 식으로든 공개될 '이번 주(12월 첫째 주) 가 운명의 주'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12월 5일께로 예상되는 BBK 수사 결과와 이후 향배는 세 가지 시나리오로 정리할 수 있다. 이 중 어떤 경우의 수가 현실화 되느냐에 따라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변동은 물론 여권의 후보 단일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행보도 춤출 것으로 보인다.
  
  #시나리오 1. 검찰, 이명박에 면죄부 부여-사실상 선거는 끝
  
  먼저 이명박 후보에게 제기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거나 현재 드러난 공방 중 그 어느 것도 사실로 드러나지 않을 경우. 이는 한나라당이 바라마지 않는 케이스다.
  
  이같은 경우 흔들리고 있는 박 전 대표 계열 의원들도 급속도로 안정을 되찾고 박 전 대표도 적극 지원 유세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한나라당은 이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점치고 있다. 한나라당은 BBK 김경준 전 대표와 동업자 관계였던 홍종국 씨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BBK 초기투자금 30억 원은 (이 후보가 아닌) 흥농종묘 회장 돈"이라고 주장하며 김 전 대표의 주장을 배격한데 대해 큰 무게를 싣고 있다.
  
  이 후보가 이처럼 면죄부를 얻게 될 경우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도 빠질 수 밖에 없다. 또한 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도 한나라당 쪽으로 급속히 가까워지는 등 보수진영은 이 후보 중심으로 뭉치게 될 전망이다.
  
  반면 여권의 여러 세력들은 통합 동력을 상실하고 제 각기 총선을 내다보고 각개약진, 지리멸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신당의 경우 이같은 가능성을 우려해 "검찰 발표가 미진할 경우 BBK 특검을 발의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지만 실제 특검법 강행이 여론의 지지를 얻을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시나리오 2. 검찰이 김경준의 손을 들어준다?-단일화 대 역단일화
  
  시나리오 1과 정반대 되는 경우다. 검찰 수사 결과 발표에 BBK가 이 후보 소유로 드러나는 것은 물론이고 주가조작 등에도 직접 관여한 혐의가 있다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다.
  
  이는 한나라당 후보 경선 기간에 박 전 대표 측이 제기한 의혹이 그대로 사실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경우 박 전 대표 본인은 최소한 지지유세를 철회하고 장고에 돌입하고 박 전 대표 계열 의원들은 이회창 캠프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도 급격히 전열을 추스르고 통합 논의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 정권 재창출 기대가 높아지는 만큼 이른바 전통적 지지층들의 결집이 급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경우 지지자들의 압력이 강해질 것이고 문국현 후보 측도 단일화에 적극성을 보일 수밖에 없게 된다.
  
  여권의 결집은 보수진영의 역결집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이회창 후보가 수혜자로 등장해, 역단일화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한나라당의 정통성을 지난 이명박 후보가 중도 낙마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한나라당은 이미 '기소가 되더라도 후보는 안 바뀐다'고 배수의 진을 친 바 있다.
  
  검찰 수사 발표에 따라 대선은 3자 정립 구도를 형성하겠지만, 이같은 경우에도 이명박 후보는 하락세를 보이고 나머지 두 세력은 상승세를 보이게 될 것이기 때문에 대역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시나리오 3. 절충형 수사발표-카오스 정국 돌입
  
  실질적으로 수사 기간이 짧았고 검찰이 어느 한 쪽의 손을 완전히 들어주기에는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점에서 위에서 짚어 본 두 가지 외에 제3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관측이 많다.
  
  사실 BBK와 관련된 쟁점은 △주가 조작에 이 후보가 직접 관여됐느냐 △BBK나 (주)다스를 이 후보가 차명 보유하고 있느냐, 일부 지분이라고 갖고 있느냐로 나뉜다.
  
  이 가운데 전자는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고 사실 확인도 극히 어려운 문제다. 공세를 높이고 있는 여권에서 조차 '이 후보가 직접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직접 제기하진 않고 있다. 하지만 후자는 다르다. 사실 공방이 벌어지곤 있지만 검찰이 '큰 가닥은 잡고 2%만 남았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결국 검찰이 두 가지 쟁점을 분리해서 후자에 관해서 '절충적 발표'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다. 검찰은 한나라당 경선 당시에도 도곡동 땅에 대해 ' 제3자의 것으로 보인다'는 어정쩡한 수사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 될 경우 의혹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죽기살기의 공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여당은 특검법을 발의하는 반면 한나라당은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언론사를 대상으로 '실력행사' 등 초강수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누가 막판 정치력을 발휘해 최근 급증한 수도권 부동층을 틀어쥐느냐가 관건이다. 물론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기 위한 최소한의 전제조건은 여당의 단일화다.
  
  또한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 된다면 대선 이후에도 정국의 소용돌이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석을 점하고 있는 여권은 정권 재창출에 실패할 경우에도 내년 4월 총선을 위해서라도 공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한나라당 역시 정권을 잡더라도 공천권 등을 둘러싼 신주류-비주류의 갈등이 조기에 불거져 안개정국이 이어질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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